메스티지데코 마카롱패밀리 휴지함, 이케아 셀리에 협탁, 잉글랜더 메이 원목 평상형 침대

 

이사를 한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여전히 집은 어수선하다. 욕심은 많아서 없는 형편에 그럭저럭 예쁘장한 가구들을 사들이기도 했다. 마카롱패밀리 휴지케이스도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아이템 중 하나다. 11번가에서 대폭 세일이라고 하길래 얼른 (조금은 조급하게) 샀는데, 우롱 당한 기분이다. 리뷰를 쓸겸 해서 검색해보니 사던 때 할인한다던 그 가격으로 시장가가 형성되어 있다. 

 

메스티지데코에서 가격을 낮추면서 왕창 팔아서 이윤을 남겨보자는 생각으로 세일 기간이라면서 홍보하려 했나보다. 사족이지만 색상은 머드, 민트, 그린, 레드, 네츄럴이 있다. 마카롱 패밀리는 영문이름으로 제품에 귀여운 이미지를 입히기 위해 제품 이름을 "마카롱+패밀리"로 지었다고 생각해볼 수 있을테다. 제품에 대한 설명에 색상 분류에서도 한글로 색상을 설명한다면 좋겠지만 이것도 물론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더라. '마카롱패밀리 휴지케이스'가 이 제품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정식명칭인 것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서 스스로 마카롱패밀리 휴지함이라고 부르며 위안 삼고 있다. 함이나 상자라는 말도 순수 한글은 아니지만 어쩌다 우리는 영어를 더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포장은 귀엽고 튼실하게 오는 편이다. 남편에게 제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거 살까 했더니 '원숭이'라고 했다. 내츄럴은 원숭이스럽다. 집 안을 흰 색, 밝은 색 가구들로 채웠기 때문에 무난하게 어울릴 것 같아 선택했다.

 

 

마카롱패밀리 휴지함이 싸다고 광고하길래 조급하게 사게된 아이템이라면 침대 옆에 둘 협탁은 열 번 이상 생각하고 고르고 또 골라서 산 가구다. 철제로 된 가구에 대한 약간의 불신과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여러번 고민하기도 했고 제품 사진에서 보면 예쁜데, 실제로는 이상하면 어쩌나 해서 망설여진 가구다. 철로 만들어져 있어서 어디에 쿵 박으면 찌그러져서 펴기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없는 물성을 가졌다는 생각에 다른 협탁들을 계속해서 찾아보다가 그래도 셀리에 협탁이 제일 예쁘다는 결론을 들고 구입 결정.

 

 

결과는 만족. 삼각형으로 뚫려있는 서랍 손잡이도 나름 센스있어 보이고 구멍으로 멀티탭을 넣어두고 필요한 핸드폰 충전기 선이나 이런 것들을 뽑아서 올려 놓을 수도 있다고 하니 나름 굳. 전기코드가 멀어서 아쉽게도 멀티탭을 넣어두지는 못했지만 (침대 옆 멀티탭이 사실 지저분해 보이니 얼마나 좋은 아이템인가) 간단한 수납이 되는 협탁으로 쓰기에 좋다. 조립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수월하다.  

 

 

 

위 사진은 협탁 후보로 여러번 고민하게 한 이케아 가구들. 왼쪽은 이케아 무스켄 시리즈의 협탁, 오른쪽은 트뤼실 시리즈 협탁이다. 무스켄 협탁은 서랍형이 아닌 수납장 스타일의 협탁이라 벽면에 두고 여닫을 때 편리할까 하는 마음에 고민하게 했다. 전체적으로 통통한 스타일의 안정감있는 볼륨이 매력요소다. 트뤼실 협탁은 세가지 색상이 있는데 색상은 메이플 아니면 흰색을 살까 했는데 나무결을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쏙 들지 않아서 계속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 제품. 수납면에서는 서랍이 있고, 서랍 밑에 설치되어 있는 다른 수납공간이 있어 셀리에, 무스켄, 트뤼실 중 단연 1위. 집에다 가져다 놓고 사용하다 보면 책이라도 몇 권 더 올려놓을 수 있는 제품들이 쓸모가 있는 법이라 고민했다. 

 

세 가지 시리즈 각기 가진 매력과 장점이 있고 가격대도 비슷하게 형성되어 있어 고민하다가 결국은 모양 예쁜 걸로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은 그저 보기 좋은게 좋더라. (협탁이라는 가구는 용도 자체가 엄청난 수납을 기대하는 물건은 아니므로)

 

 

이케아 셀리에 협탁은 네이버 페이에서 구입했다. 딱 한 달 전에 잉글랜더 메이 원목 평상형 침대도 네이버 페이로 구입했는데, 네이버는 어느새 인터넷 쇼핑몰까지 침투해 있더라. 처음 사용할 때는 거부감이 들었는데, 네이버 페이를 사용해보니 편리한데다 포인트도 제법 빨리 쌓이는 편이라 요즘은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편리함과 습관은 무서운 법이다.

 

셀리에 협탁은 구매대행을 해야했던 제품이라 가구 가격 36,000원 외에 구매대행비 4,000원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봄에 이사와서 찍어 놓은 사진이라 지금 보니 무척 더워 보인다. 모두 정리해두고 나름 기뻤다. 마카롱패밀리 휴지함은 집 안에 정해놓은 위치가 거실인데, 거실 정리가 아직이다 보니 급한대로 아기자기해 보이려고 협탁 위에 올려두고 사진을 찍어뒀다.

 

이사 오기 전에 10평대 아파트에 살 때는 일부러 침대프레임 없이 지내다가 이사 오면서 프레임도 구입하게 되었다. 저렴이 중에 깔끔하고 예쁜 프레임을 찾다가 잉글렌더 메이로 결정하게 된다. 튼튼함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배송이 조금 늦은 편. (배송과 함께 조립도 해준다) 배송은 그래도 기다릴 수 있다. 제일 아쉬운 점이라 한다면 침대 일부분 나무결이 고르지 않다는 것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넘어갈 수 있는 정도면서 동시에 까다롭게 살피지 않으면 모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집에 온 침대는 헤드 부분에 윗 부분이 아주 살짝 파먹은 듯 하면서 대충 붙인듯 하기도 하고 글로는 설명하기 애매한 그런 느낌이 아쉬웠다. 문제되는 부분이 정말 손톱만큼이라 (1cm정도 혹은 미만 파인듯 한 부분과 결이 고르지 않음) 다시 기사님을 부를까 말까 백 번 고민하다가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사기전에 상품평을 살피다가 '그냥 딱 그 가격'만큼이다라는 평이 있었는데 그렇긴하다. 그럼에도 이사오면서 생각했던 침대가 있는 방의 이미지는 적절하게 살려준 것 같아 나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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