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개월 트니트니 수업 적응기, 돌아기 문화센터, 유아체육, 기다려주는 엄마

 

 

 

트니트니를 맛을 알아가는.jpg

 

 

 

 

엄마가 되어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문화센터다. 문화센터를 다니면 하루가 빨리 가는 장점이 있고, 엄마가 해줄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을 여러가지 해볼 수 있어 좋다. 함께 보내는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는 기분이 든다. 물론 문센이라는 걸 가기 까지 당일 아침은 아주 전쟁이긴 하지만 ( ...)

 

트니트니는 인기가 있더라. 신체활동으로 이루어진 수업으로 에너지가 넘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강좌다. 7개월 때는 문화센터에 오감체험놀이터를 들었는데 이 때도 아주 만족스럽게 다녔다면, 요즘도 추워지는 겨울에 시간 보내기가 딱이게 잘 다니고 있다.

 

 

 

 

나 말고 너 참 재미있어 보인다.jpg

 

 

트니트니가 아무리 좋다한들 아이가 그닥 재미없어 하면 그만이다. 처음 가서 적응기간을 어느정도 두고 지켜봐야 하는데, 초반에 3주 정도는 환불을 받을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먼저는 엄마의 욕심(및 몇 개월 먼저 태어난 엄마친구 딸이랑 같이 다니고 싶은 마음에, 및 아이가 좀 뭐든 빨리하는 편이라는 건 변명)으로 딱 13개월 됐을 때 갔더니, 겁내기가 한참일 때라 선생님 얼굴만 보면 무서워 했다. 트니트니는 수업 특성상 모두 남자선생님이다. 대부분 체육을 전공한 분들이 종사하고 있단다. 전공은 그냥 인터넷 찾다보니 인터넷 뉴스에 나오길래 끄적인 말이고, 요지는 아이가 낯선 남자어른을 무서워하다 보니 뭘 해도 활기가 없어 보이는 게 문제였다. 노래 나오면 신나게 춤추다가도 선생님이 몇 걸음 앞에만 서면 어찌나 슬프게 울던지.

 

아이가 걷기는 하지만 개월 수가 더 된 아이들에 비해서는 아직은 아닌 것도 문제였다. 소담은 나름 빨리 걸었지만 금새 잘 걷게 되진 않았다. 우리 애는 걷더니 2주가 지나 뛰었다는 주변 엄마들 이야기를 들으며 이제 돌 지나면 뛰는게 아닌가 했는데, 여전히 비슷하더라. 아이는 돌이 되기 일주일 전 쯤부터 걷기 시작했고 13개월에 접어들었을 때는 언제는 잘 걷다가도 어느 때는 어색하기도 했다. 트니트니를 함께 수강하는 주변에 뛰어 다니는 아이들은 이미 자신감이 철철 넘쳐 흐르는 중이었고, 소담을 유심히 살펴보니 뛰노는 저 아이들이 언니야들 같아서 괜히 기가 죽은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트니트니가 좀 걸어야 재미지다는 말이 맞긴 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걸어야 가능한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럼에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기로 한 이유는 몸을 쓰는 활동이 다른 여느 활동들 보다 아이의 건강과 인지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게다가 곧 겨울이 될텐데 추운 겨울 여기서 맘껏 뛰라며) 그리고 어색해 하더라도 충분히 기다려주면 아이가 할 때 되면 하겠지라는 생각도 기다림의 여유와 즐거움을 주는데 한 몫 한다.  

 

 

 

여름 옷 입고 가던 9월 흔들린 사진이지만 교구가 훌륭해서.jpg

 

 

지금은 어느덧 14개월을 꽉 채우고 15개월을 지나고 있어 말도 곧잘 알아듣고 '뭐뭐 하세요'라고 하면, 행동으로 옮기는 걸 잘 한다만 13개월 들어서는 그 때는 가끔은 알아듣기도 아니기도 했다.

 

트니트니 수업은 대부분 게임이나 활동에 규칙을 만들어두고 이루어 지기 때문에 가끔은 월령이 좀 어린 소담이에게는 어려운 과제들로 느껴지는 것들이 있었다. 그만큼 아이가 상황과 규칙을 이해하도록 하기에 효과적인 프로그램이기도 하다는 뜻이다. 

 

 

 

 

 

나는 아무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생각이 없으니까.jpg

 

 

다닌지 4주 쯤 되니 아이가 트니트니라고 직접 소리내서 말도 하고, 좋아하는 것이 보였지만 갑작스럽게 장염이 찾아와서 좀 시무룩한 수업을 한차례 보내고 우리에게도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

 

 

 

 

문센의 마무리는 방울방울 비누방울과 함께.jpg

 

 

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드디어 소담씨가 수업 초반에 하는 앞구르기에 동참하게 된 것. 매번 구르기를 할 때마다 본인도 궁금은 하니 줄은 서서 앞 사람 쫓아 가다가 정작 구르기를 해야 할 타이밍이 되면 울면서 안한다던 아이가 자주 보고 익숙해지니 한 번은 해보게 된다.

 

그 다음 주에는 안하다가 지난 주에는 한 번 했다가 이번주 11월 8일에는 구르기를 두 번이나 하는 뿌듯한 모습도 보인다. 결론은 기다리면 되는구나. 혹 아이가 하지 않더라도 구르기 좀 안하면/못하면 어떤가라는 생각으로 안한다고 뺄 때마다 아이를 안고 다른데 가서 거울 보거나 강의실 구경을 했는데, 이런 날도 오더라.  

 

 

 

 

수업 후에는 롯데마트에서 즐거워하기.jpg

트니트니 수업 주제가 풍선.jpg

 

 

 

그렇게 울더니 이제는 선생님 바라기.jpg

 

 

 

 

요즘 근황은 앞머리를 잘랐지.jpg

 

 

 

요즘은 어디 간다하면 내복 바람으로 신나게 뛰쳐 나가는 너를 붙잡기가 너무나 힘들구나. 그래서 이 엄마는 트니트니 겨울학기도 등록했지.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어린이 집 다니기 전에 이 겨울을 신나게 보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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