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육아, 프랑스 아이처럼은 힘들겠지만, EBS 다큐프라임 가족쇼크

 

 

아이 낳기 2년 전 쯤부터 우리나라는 '프랑스 육아'에 대한 장점과 그들의 육아 방식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목했다. 그래서 덕분에 내 책장에도 애 있는 엄마라면 제목 쯤은 알고 있는 <프랑스 아이처럼>이 있다. 육아서적을 읽는 이유는 아이와 나의 관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지 스스로 그렇게 못하고 있음을 볶는 용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아이 훈육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들, 아이가 커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은 '프랑스 육아'에 대해 알게 되면서 괴리감에 빠지기도 한단다. 어찌어찌 좋은 것들은 갖다가 육아에 적용을 시켜보더라도 시스템의 한계가 분명해 현실은 프랑스가 아니라서 안되는 부분이 많더라.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을 읽으니 겸사겸사 EBS 다큐프라임 <프랑스 육아의 비밀>도 다시 봤다. 읽고,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특히 다큐는 우리나라와 레벨이 확연히 다른 그들만의 여유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프랑스 아이처럼>은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영어권국가(미국) 여성이 그들에 대해 적은 내용으로 제3자의 시선을 갖고 있긴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저자가 서양인이라는 한계가 있고, 다큐는 우리나라 제작이니 포인트와 자료수집이 프랑스와 확연히 대비되는 한국 어느 엄마의 일상을 비교 표본으로 담았다는 점을 한 번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생각해보니 프랑스의 레벨이 어느정도냐 하면,

 

 

김난도의 책 <내 일>에서도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프랑스 회사를 다룰 정도의 레벨이다. 우리나라도 저 정도 배경과 제도를 갖춘 회사들이 어느 정도는 생겨야 '엄마'가 행복한 육아가 무엇인지 이야기 할 정도는 되지 않나 싶다.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하려면 엄마의 일자리, 아이를 위한 교육 시스템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이 참 많은데, 덮어놓고 요즘 엄마들이 그렇게 키운다'는 식의 문제들만 들쑤시는 모든 미디어들이 가끔은 불편해질 때가 있더라. (물론 문제가 있는 것은 바로 알려주는 것이 언론의 몫이니 문제를 알려주는 것은 오케이, 그러나 사회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들을 계속해서 구축하고 정비하는 노력을 좀)

 

 

나라의 문화나 가치관, 특성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는 게 육아다. 엄마가 누구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것도 한 사람의 인생이다.

 

 

3월에 브런치에 아이가 어린이가 되기 전,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생각하며 글을 썼다. 얼마나 생각하며 지키고 있는가 보니, 잘 지켜지지 않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 부끄럽게도 아이 통장을 아직 만들지를 못했네. 새해에는 만들어 줄 수 있겠지. (또르르)

 

 

 

다큐를 두번 이상 보니 핵심은 아이에게 선택의 결정권을 주는 것과 훈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다루고 있었다. 선택의 경계를 설정해주고, 아이를 참여하게 하는 것과 아이를 훈육하는데 있어서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프랑스 육아'라는 명사를 있게한 배경이다.

 

 

 

 

훈육은 결국 부모를 위한 게 아닌 아이를 위한 것. 훈육을 위해서는 규칙 안에서 엄격하게, 일관된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은 아이가 말을 잘 알아듣고 한참 말을 잘 따를 때라 훈육이라 할 일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생기겠지.

 

프랑스 아이처럼은 힘들겠지만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 '이게 뭔...'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요즘 뉴스도 막장드라마 급이라 이보다 더 이상할 것도 없는 그런 시대에 우리 아이에게 어떤 사고와 가치관을 심어줄지도 그리고 심어주는 가치관을 잘 따라줄지도 뭐 이런저런 걱정이 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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