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육아, 아들 키우기, 아들과 딸 육아는 다르다, 어쩌다 어른, 최민준 강의

 

읽던 책에서 아들은 엄마에게서 정서적으로 독립을 먼저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을 보고, 아들이 귀엽기도 해서, 그리고 아들 육아는 역시 방목 스타일이라는 생각에 아들 둘을 낳아서 얼른 얼른 키워서 나는 내 삶을 살겠어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다. 

 

막상 첫째를 임신하고, 딸 아이를 낳아 키우니 딸내미가 어찌나 귀여운지 이래서 딸 키우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둘째를 임신하고는 둘째가 딸이라면 (같은 성별이라) 첫째 아이의 좋은 점을 맘 속으로 헤아리며 차별을 하면 어쩌지 싶었다. 모든 것은 막상 닥치면 또 다른 상황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괜한 걱정인가 싶다가도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지 했다. 한편으로는 아들이라면 아들이라서 그렇겠거니 하려나 싶다가도 딸과 아들이라는 성별에 치우치지 않고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기도 하는 등 둘째 성별을 알게 되기까지 이런저런 생각만 키우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임신 중기 쯤 되자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엄마라는 사람은 나와는 다른 생명체를 마주한다는 기대감과 동시에 쓸데없는 걱정도 드문드문 하기 시작한다.

 

 

 

'딸'로 시작하는 첫 글자를 검색하면 딸 키우는 재미와 같은 연관 검색어가 뜨지만 '아들'은 아들 키우다가 미쳐버린다는 검색어가 나온단다. 어려서부터 아들 같은 딸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자라긴 했지만, 그럼에도 아들은 나와는 무척 다른 존재라 예전에 봤던 <어쩌다 어른> 최민준 소장의 강의를 다시 찾아 들었다.

 

그 때는 둘째아이 성별이 아들이면 다시 꼼꼼하게 보고 블로그에 포스팅 해야지 했었다.

 

 

남자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최민준 소장을 소개한 뒤 오프닝에서는 아들 육아가 엄마들에게 힘든 이유에 대해 패널들과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더라. 아들육아가 힘든 이유는 아빠에게는 별 문제가 아니지만, 엄마에게는 큰 문제로 다가오는 아들의 사소한 행동들이 있고, 딸 먼저 낳아 키운 엄마들은 둘째 아이가 아들일 때 당황하면서 혹시 아들이 ADHD가 아닌지 검사를 받는 경우도 많단다.  

 

 

 

강의 주제는 "미칠 것 같은 엄마들에게"다.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딸 키우는 엄마들에 비해 수명이 짧다. 아들을 많이 낳을 수록 수명이 짧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 연구팀 조사 결과)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이 아빠에게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엄마들이 힘든 이유는 아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라고, 그러나 아빠들이 보기에는 매우 익숙한 행동이다. (그래서 아빠는 수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육아에 있어서도 엄마의 스타일과 아빠의 스타일에는 차이가 있는데, 아들 육아에 있어서는 아빠 육아법에서 배울 것이 많을 때가 있다. 아빠의 무심한 것 같은 부분이 아들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여자 아이는 어른의 조언, 위험을 피해가면서 배우려 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경험을 통해 배우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아이는 실험과 탐구의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

 

 

딸보다 언어 표현이 약한 아들들은 억울한 일이 많다. 아들은 생각보다 귀가 잘 안들린다. 남아에 비해 여아가 언어영역의 청력이 훨씬 민감하다.

 

그래서 아들이 내 말을 듣지 않을 것 같은 감이 온다면

하던 일을 멈추고

아들의 시선을 뺏는다

아들의 얼굴을 잡고

눈을 바라보며 정확하게 이야기한다

 

위에 방법처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한다. 강의의 전반적인 내용을 요약하자면 생물학적으로 다른 남아들에게 엄마들이 굳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러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기며 일러줘야 할 것들을 일관되게 알려주라는 것.

 

 

 

 

아들과 달라서 힘든 엄마들, 그런데 아들도 힘들다. 잘하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아이들이지만 엄마는 아들이 못 하는 것에 주목한다. 그러나 아들은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남자아이 육아에 기억할 것 세 가지

틱장애

틱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되는 행동을 한다. 틱장애는 남자 아이들에게 4배이상 더 많이 나타난다. 틱장애의 어원은 야생마에게 쓰이는데서 시작된다. 야생마를 잡아서 묶어두면 밤새 푸드덕 거리는 말의 행동에서 나온 '틱'이라는 단어를 지금 현대 아이들에게 쓰고 있다. 이 둘은 어쩌면 공통점이 있다.

 

이런 아들에게 정형화된 것들을 가르친다. 예쁘게 걷고, 예쁘게 말해야지 한다. 고정관념적인 교육의 틀이 마구간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 것이다.

 

ADHD

과잉행동장애, 산만하고 에너지가 넘쳐 집중을 잘 못한다. 남아 환자비율이 역시 4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지만 오진으로 힘들어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문제는 진단이 옆 집 엄마들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엄마들에게 필요한 것은 육아지식이 아니라 아이의 반응과 가능성을 엄마가 봐야 하는 것이다. 엄마가 부족해서 못 끌어주는 것이 아니다. 엄마의 이런 생각이 아이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연령별로 무엇을 해야한다는 것을 정해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자아이

남학생 학부모는 남녀공학을 기피한다. 남자 아이들은 여자들로 힘들어 할 수있다. 특히 미술이라는 것에 있어서 아들은 힘들어 한다. 단 한장의 그림만으로는 아이들의 심리를 알 수 없다. 남자 아이들의 그림은 아들들은 둔하지만 생각보다 내가 쟤보다 못하구나는 기가 막히게 한다.

 

아들에게 재미있다는 존재감과 자아정체성을 이것으로 찾는다는 말이다. 아동미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 그리기와 색칠하기, 남자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것 또한 이 두가지다. 남자 아이들은 잘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남아와 여아의 잘 하는 것, 관심있는 것이 다른 것 뿐이다.  

 

 

 

더욱이 남아들은 여아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공감능력이 낮은 대신 논리지능이 좀 더 발달한다. 아들을 훈육할 때는 그래서 규칙을 만들어 훈육할 필요가 있다.

 

논리적, 단호함, 일관성

이 세가지를 합치면 규칙이 만들어 진다.

 

 

남자들이 많은 집단의 특징은 규칙이 강하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규칙이 형성되기 전까지가 어렵지 형성된 이후로는 맹목적으로 따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남탕에 있는 수건을 예로 들 수 있다. 같은 규칙에 대해 훈육을 하더라도 여아들은 감정적으로 속상해 하기도 한다.

 

 

규칙을 세우는 단계는 우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1단계 논리적 설명

예를 들어 밥을 먹기 전에 손을 씻지 않는 습관을 가진 아들. 손에는 세균이 많아서 배가 아플 수 있다고 엄마는 설명할테다. 그러나 아들은 듣지 않는다. 규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논리적이되 아들의 가치관에 부합해야 한다. 세균 때문에 배가 아프면 자전거를 못타게 된다.

 

자전거라는 키워드로 귀를 열어두고 세균복통설을 다시 설명해준다. 이제 아들에게는 손 씻어야 하는 이유는 자전거 때문이 된다.

 

2단계 규칙형성

한 번의 규칙이 아닌 평생 규칙을 형성한다. 1단계로 설득된 아들에게 매일 자전거를 타야하기 때문에 손 안씻고 밥을 세번 먹으면 자전거를 한 번 못탄다는 규칙을 만들어준다.

 

3단계 경고하기

그럼에도 규칙을 어기는 상황 발생할 것이다. 그러나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 경고를 줄 것, 스코어를 통해 경고 1번을 쌓아간다. 아들은 스코어에 민감하다.

 

그 이후 경고 3회를 받았다면

4단계 단호함

단호하게 자전거 한 번 탈 수 있는 기회를 가져가면 된다. 그러나 보통은 4단계에서 무너진다.

규칙 훈육법의 맹점은 엄마가 못 지키면 끝. 엄마가 지킬 수 있을 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훈육 방법이다.  

 

 

아들의 창의력에 대해서

언어능력, 소근육 발달, 공감 능력 등 여아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 남아들에게는 창의력이 있다. 단점이 많은 아들이지만 단점을 상쇄 시킬 수 있는 장점은 저항정신이다. 창의력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능력이다. 단점을 가리는 큰 장점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열어주되 규칙은 일관되게 하는 것이 좋다. 도덕과 안전관련 규칙은 꼭 세워줄 필요가 있다.

 

 


 

 

아들은 딸과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고 아들의 세계를 알아가는 일도 필요할테다. 딸, 아들을 키우게 되니 엄마가 달리 공부해 볼 것도 많아 좋기도 하지만 육아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다 삶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꾸준히 고민해봐야 하겠지.

 

아들의 세계는 잘 모르다보니 아들에 대한 책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니 <아들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은 엄마들에게>,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아들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 이 책들이 최근 나온 책이면서 엄마들이 요즘 잘 읽는 책인 듯 하다. <아들 키울 때..>는 <딸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12가지>와 함께 봐도 좋을 듯 한데 블로그들 찾아가 책 리뷰를 보니 굳이 안 읽어도 되려나 싶기도 하고, 어쨌든 이번 달에는 아들 육아와 관련된 책을 사서 또 다시 책장에 차곡차곡 모아둘 미래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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