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망생 일기, 04. 다단계의 추억 (다단계 경험담) 보름도 남지 않았다. 20대라는 파릇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오늘 적고자 하는 끄적임은 20대에 몇 개 안되는 자랑스러운 기억의 일부다. 자랑스러운 이유는 하나는 주제파악을 했기 때문이요, 둘은 현실을 정확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다단계의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돈을 벌 것만 같은 욕심에 눈이 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될 것 같아서 하다가 나중에는 친구도 잃고 돈도 잃는다. 나에게는 다단계와 동거한 3일의 추억이 있다. 어쩌다보니 합숙하는 곳에 끌려가 3일을 먹고자고 했으니 아주 진하게 체험하고, 그들의 신념을 징하게 들었다. 블로그를 열심히 하던 2011년 다단계에 대해 몇가지 적었다. [세상을 보는 레시피] 다단계, 욕망의 끈끈이주걱 최근에는..
지망생 일기, 03. 진로 때문에 고민이라면 꼭 해봐야 할 생각들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에 이어서 계속되는 이야기.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사물과 현상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고,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 때로는 열정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건축은 사물에 대한 이해와 공간이 구성되고 형성되는 이유를 묻는 태도를 통해 여러번 생각하고 고치고 다듬는 작업을 반복하는 학문이다. 실제로 건물을 짓기 전 설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부모님 권유로 건축을 공부하게 된다. 멋진 건축가, 동시에 조형예술을 겸하는 예술가가 된다거나 무대디자인을 공부해서 뮤지컬 라이온킹의 무대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같은 인물과 같이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지망생 일기, 02.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 아들러는 출생순서와 가족 구성원, 부모의 양육태도가 한 사람의 성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대부분의 이론에 공감하듯 아들러의 가족과 관련된 이론에도 마찬가지로 크게 공감한다. 구태여 아들러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들먹이며 가족 구성원이나 부모의 양육태도를 이야기 하는 이유는 첫째로 태어나 내 뜻과 상관없이 많은 부분 부모님의 요구에 부응하며 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고, 어린 나에게 생존의 요구조건 중 하나가 부모님 마음에 드는 것이었다. 지금은 부모님의 요구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원망이나 불평은 없지만, 어린시절 나는 그러했다. 어려서부터 나에게 기대되던 부응..
지망생 일기, 01. 지망생으로 산다는 것 인간은 무엇이 되기 위해 산다. 간절하게 원하고 그 꿈을 이루는 동기가 때로는 삶의 이유며 목적, 가끔은 전투력이 되기도 한다. 검색창에 '지망생'이라고 써본다. 제일 윗줄에는 가수지망생, 그 아래로 성우, 배우, 모델 심지어 마비노기 선원지망생도 있다. 게임 안에서도 무언가를 지망해야하는 현실이라니. (마비노기는 넥슨에서 만든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 아래로는 작가, 개그맨 지망생이 자동검색어로 주욱 나열된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이 글은 일기다. 그리고 동시에 세상 모든 '지망생'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다. 일기의 터전이 티스토리로 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적겠지만 간단하게 기록하자면 일기장과 블로그를 따로 관리하는 일이 녹록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