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장동민의 인생 드라마 (시즌3 우승자)

 

 

더 지니어스 시즌3는 전체가 장동민의 무대였다. 시즌2 종영 후 급성 실망증후군을 앓던 지니어스팬들을 다시 TV 앞으로 모이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첫 화부터 결승전까지 어떤 어려운 상황이 와도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액션을 취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더 지니어스 시즌1 우승은 홍진호(상금 7천 9백만원), 시즌2 우승은 이상민(상금 6천 2백만원)이었다. 더 지니어스 시즌3는 상금 6천만원, 우승자 명단에는 장동민이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장동민은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로 입지를 굳혔다. 시즌1 우승자 홍진호는 게임의 정석을 보여주며, 매회 데스매치에서도 살아남는 불굴의 의지와 함께 게임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2 우승자 이상민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힘트를 얻으며,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캐릭터였다. 시즌3 우승자 장동민은 리더십을 어필하는 캐릭터로 탁월한 게임에 대한 이해, 접근 능력으로 자신이 가진 리더십을 발휘하며 우승을 하게된다.   

 

개그맨, 호통치고 버럭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인식을 주는 출연자라는 느낌에서 게임에 임하는 자세, 팀웍을 중시하는 모습을 매회 거듭하는 보이면서 다수의 출연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중심으로 판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갖게했다.    

 

 

물론 장동민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놓여진 판들도 많았다. 덕분에 함께 가자던 동료들을 먼저 보내는 일도 부지기수. 그럼에도 그가 그리려 한 가장 큰 그림은 지켜졌다. 시즌 중반부터 함께하게 된 오현민과 결승에서 보기로 한 약속이다.

 

게임의 시작은 조금은 씁쓸했다. 전회 출연진들이 지지하는 플레이어에게 아이템을 선물하는 장면인데, 유독 장동민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은 '사람 마음'이라는 걸 보여주는 한편, 아이템 영향으로 승패가 갈리지는 않았나 하는 염려도 들었다.

 

 

아이템 영향도 있었으나, 결정적으로는 정신력 싸움의 결과다. 문제가 됐던 2라운드에서 장동민은 아이템을 쓸 기회를 잘 잡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1라운드는 오현민이 유리한 입지에 있는 게임이었고, 오현민의 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3라운드는 장동민이 유리한 게임이었는데, 문제의 2라운드는 같은 숫자 찾기. 2라운드에서 상대방에게 승점을 내주면 우승은 고스란히 상대방의 것이 되는 상황이었다.

 

기억력은 상대방보다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나 경험과 연륜에서 오는 여유는 상대방을 혼란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국 2라운드의 기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져 오현민을 쫓기게 하고, 게임의 감을 잃게 하는 결과를 불러온다.

 

더 지니어스3는 장동민이 주인공인 인생 드라마였다. 그는 승리했다.

 

시즌1에서 홍진호에게 우승의 의미는 2의 상징으로 살던 그가 준우승이 아닌 '우승'을 하는 것 그 자체였다. 시즌2  우승자 이상민에게는 여러번의 실패를 겪어야 했던 그에게 방송인으로의 삶을 시작하고, 돌아보게 해 준 기회이며 재기 이상의 의미였다. (물론 상금은 빚 문제로 압류를 당했지만)

 

시즌3에서 장동민에게 우승의 의미는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담아 참여한 게임 안에서 학벌과 스펙이 아닌 노력과 열정으로 승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더 지니어스, 다음 시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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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하나. 개인적으로 최연승씨를 무척 응원했는데 (멘탈갑의 상징이라) 다음 시즌에도 보고 싶은 출연자들 몇몇 분과 함께 또 나왔으면 합니다.

둘. 여담이지만 장동민씨의 승리는 무조건 '공부 잘해라'가 답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아주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장동민씨 따라한다고 학교 공부를 멀리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청소년 여러분 : )

 

 [소울푸드: 리뷰/소소한 티브이] 더 지니어스: 블랙가넷, 최연승 멘탈갑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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