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 지쳐서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하고 싶던 날, 카페인 부족에 시달리던 엄마라는 사람은 유모차 말고 자동차를 타고 외출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딸을 다그치고 종일 후회에 시달린다. 그날 이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병적인 화를 낼 때가 간혹 있다는 생각에 라는 책을 고르게 된다. 는 를 통해 잘 알려진 오은영 선생님의 책이다. 못 참는 아이를 욱하지 않고 다루는 법, 아이에게 기다리는 것을 가르치는 법,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잘 처리할 수 있게 양육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는 어린아이에게 욱하는 감정이 허용되는 순간이 없다고 하는데 어른들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욱하는 감정을 쏟아 놓는다. 흔히 “내가 욱해서” “내가 좀 다혈질이잖아”라고 하는 사람은 감정발달이 잘 되지 않은 것이다. 감정 발달은 ..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고, 아이가 뛰어 다니기에 좋은 것이 장점인 곳이다. 주말이나 연휴에 사람이 몰리는 상황이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일에 찾은 서울대공원은 그랬다. 보통 동물원들 대부분이 동물들이 좁은 우리에 갖혀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여기는 동물들에게 일정 면적 이상의 땅을 밟을 수 있게 해주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중고등학교 때 봄, 가을 소풍으로 많이 가보긴 했던 서울대공원이긴 하지만 10대 때는 역시 놀이기구를 타야 하는 관계로 매번 서울랜드만 오갔던 기억이 있다. 격동의 청소년기에는 역시 놀이기구. 서울대공원 입장시간은 하절기와 동절기가 다르다. 8월 중에는 야간 개장도 한다. 서울대공원 동식물원은 어른 입장료가 5000원 어린이 입장료는 6세 이후부터 만 12세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