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감정조절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한 책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 감정조절이 필요한 부모들을 위한 책

Posted at 2017.05.24 14:37 | Posted in 소울푸드: 리뷰/그리고 책을

 

몹시 지쳐서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하고 싶던 날, 카페인 부족에 시달리던 엄마라는 사람은 유모차 말고 자동차를 타고 외출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딸을 다그치고 종일 후회에 시달린다. 그날 이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병적인 화를 낼 때가 간혹 있다는 생각에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라는 책을 고르게 된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잘 알려진 오은영 선생님의 책이다.  

 못 참는 아이를 욱하지 않고 다루는 법, 아이에게 기다리는 것을 가르치는 법,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잘 처리할 수 있게 양육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는 어린아이에게 욱하는 감정이 허용되는 순간이 없다고 하는데 어른들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욱하는 감정을 쏟아 놓는다.

 

 

흔히 “내가 욱해서” “내가 좀 다혈질이잖아”라고 하는 사람은 감정발달이 잘 되지 않은 것이다. 감정 발달은 후천적이다. 보통은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학습된다. (중략) 욱 안에는 너무나 다양한 감정과 원인들이 뒤섞여 있다. 그런데 이 많은 감정을 그 감정 상태 그대로 느끼거나 표현하지 않고, 한데 똘똘 뭉쳐서 큰 덩어리로 만들어 상대방에게 쏘아 버리는 것이다. P 29

 

‘아이에게 절대 욱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육아의 가장 상위 레벨의 가치다. 좋은 것을 먹여 주고 보여 주는 것보다, 욱하지 않는 것이 아이에게는 백배 더 유익하다. P 41

 

많은 전문가들은 육아에 임하는 부모의 자세 1순위로 '일관성'을 강조한다. 아이에게 화를 쏟아내는 것은 일관성 있는 부모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마찬가지로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에서도 아이에게 가장 좋은 태도는 무엇을 먹이고 입히는지가 아닌 욱하지 않는 태도라고 말한다.

 

 

이 책은 돌이 지나 떼가 늘기 시작하는 아이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쩔쩔 매다가 결국 버럭 화를 내는, 그리고 화를 낼 때 마다 후회를 반복하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요즘 엄마의 엄마들, 그러니까 요즘 아이들의 할머니들은 많이 바빴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 쉼없이 일했고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지지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성과였다. 꼭 내가 자란 가정 환경도 그랬다. 

 

지금의 부모 세대는 그 이전의 부모로부터 ‘감정’을 보호 받지 못하고 자랐다. 감정 조절 방법을 거의 배우지 못한 바가 크다. P 44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의존 욕구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은 섭섭한 것도 분노로 느낀다. P 49

 

언제든 내가 뭔가 과하다고 생각될 때는 아의 어린 시절과 성장과정, 부모와의 관계를 꼭 생각해 봐야 한다. P 50

 

20대를 지나 30대를 살아가는 내 또래 혹은 나 보다 나이가 많은 엄마들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는 시기에 삶의 방식도 생활 양식도 그렇게 맞추며 살아갔다.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것이 옳다, 틀렸다 두 가지로 딱 갈라 말하기는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당시 삶의 모습은 '오늘은 과연 먹을 수 있을까'를 걱정하던 부모님 세대가 선택한 최선이기도 했다. 그 다음 세대를 사는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이전과는 다른 결과보다 과정, 성적보다는 가치를 알려주는 환경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그 뿐이다. 

 

책은 상담 사례와 함께 문제해결 방법 제시, 상황에 따른 부모의 역할을 담았다. 예민한 아이,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아이, 징징거리는 아이에게 부모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를 담았고 아이의 기질적인 문제와 더불어 부모의 과거로 부터 형성된 성격이나 특성에 따른 양육 스타일이 가지고 올 수 있는 문제점들도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통제적인 부모, 의존욕구가 모두 채워지지 않은 부모, 기다려주지 못하는 부모 등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를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 본인의 상처를 돌아보면서 평소 내가 화를 내는 부모인지를 점검할 것도 권하고 있다.

 

 

만 3세가 되려면 시간이 꽤 남은 딸에게 훈육이라 할 무엇을 한 적은 없지만 언제쯤 가르쳐야 할까 언제쯤 알아들을 수 있을까 어떤식으로 알려줘야 할까는 늘 궁금했다. 책은 훈육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록해뒀다. 3세가 넘었을 때부터 가르쳐야 할 '조절과 통제', 훈육보다 앞서 갖춰야 할 것은 아이와의 애착이라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육아하는데 쫓기느라 독서에 시간을 많이 내지 못해서 읽으면 120% 이상을 얻어갈 수 있겠다 싶은 책을 고르게 된다. <못 참는 아이 욱하는 부모>는 육아라는 굴레에서 화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사로 잡힌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실용팁을 풍부하게 얻게 된 만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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