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어느정도 적응을 한 아이의 3월 마지막 주는 아파서 집에서 요양으로 마무리 했다. 기침을 하다 말다가를 반복할 때 부터 조심했어야 했는데,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서 내 기침이 워낙 심해 아이에게 무심했나보다. 주말에 엄마의 개인용무로 아빠와 시간을 보내며 차에서 낮잠을 잘 때 추웠는지 하루 사이 기침과 콧물이 심해졌다. 아기들이 아프기 전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안먹기'다. 딸은 몸이 좀 안 좋은가 싶으면 입에 맞는 것만 겨우 먹거나, 먹는 척하거나,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 아이다 보니 그나마 잠깐 씹어 맛을 본 뒤 뱉는 경우가 많다. 원래 안 먹던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무조건 안먹는다고 한다. 매번 물 마저도 맛나게 먹던 딸은 3월 마지막 금요일을 기점으로 안 먹거나 덜 먹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