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회 먹는 이야기와 광안대교 그리고 감천문화마을

 

황령산 봉수대에서 부산의 모습을 바라본 후 회를 먹었다. 회 사먹은 장소는 '민락 어민 활어직판장'이다. 이곳에서는 살아있는 생선을 직접 고를 수 있다. 부산에서 먹는 회라 육지보다 쌀 것이라 기대했지만 육지와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래도 짧은 일정이고 가기 전에 먹고 싶은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적어 떠났으니 먹는 것 사진도 열심히 찍어보자 했으나 회를 본 순간 이성을 잃었는지 회 사진은 없다.

 

아줌마와 물고기 가격 이야기 할 때까지만 해도 약간의 이성이 있었던 것 같은데 (...) 그래서 필자는 모든 맛집 블로거와 요리 블로거가 대단하다 여긴다. 음식이 나오면 당연 먹는 것인데, 그 와중에 정신줄을 붙잡고 사진을 찍는 직업정신 !

 


육지에서 온 회녀답게 회를 모두 아주 깨끗하게 먹었다. 그리고, 광안대교를 건너본다.

 

부자동네라는 마린시티의 모습이 보인다.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마린시티의 아이파크를 보며 멋있다라는 생각보다는 에너지 효율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사진은 광안대교를 지나며 바다의 전체적인 풍경을 담아보려 했으나 달리는 차안에서 타이밍을 놓쳐 별 의미없는 마린시티 아이파크만 담긴 사진.jpg)

 

 

감천문화마을에 도착했다. 근처에 주차타워가 있어 주차를 했다. 주차비는 매우 저렴한 편. 한시간 반 뒤 부터 추가요금이 붙는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평균적으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코스인가보다 했다.

 

 

주차타워 길 건너 입구에서 '감천문화마을 가이드맵'이라는 지도를 살 수 있다. 가격은 2,000원으로 감천문화마을의 역사, 그리고 감천문화마을이 만들어진 이야기와 과정들이 담겨있다. A1사이즈 크기에 총 16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뒷면에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준비되어 있다. 해당 장소에 들러 도장을 하나씩 모아가는 재미도 아주 쏠쏠하다.

 

도장을 모으는 칸에는 작은 집이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장소도 있고, 아트숍과 같이 마을 주민들의 정성으로 만든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다. 스탬프 코스와 작가공방 코스가 있는데, 스탬프 코스, 그리고 작가공방 코스에 모두 아트숍을 넣어 관광객들에게 감천문화마을의 작품도 소개하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두었다. (개인적으로는 마을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처음에 출발한 위치가 아트숍 근처라 (위 지도사진에서는 3번 집) 도장을 받기 위해 먼저 들르게 되었는데, 덕분에 아기자기한 예쁜 물건들도 구경하고 감천문화마을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에 대한 팁도 얻었다. 아트숍에서 나가 어떤 방향으로 가면서 마을을 돌아봐야하는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아트숍에서 바로 나가 골목길을 굽이굽이 지나 물고기가 입을 '아-' 하고 벌린 방향을 따라가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표시를 따라 큰 어려움 없이 마을을 감상했다는 이야기.

 

 

물고기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길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다. 감천문화마을의 물고기는 디자인에 감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더했기 때문에 살아있는 디자인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의 물고기는 배 이상의 역할을 한다. 예쁜 물건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기도 하고, 찾아온 이들에게 길을 안내해주기도 한다. 하나라도 똑같이 생긴 물고기가 없고 모양은 같지만 크기도 각각, 물고기 위에 그려진 그림도 다 달라서 문화마을의 아이콘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아트숍에 있는 작품들은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 무얼 살까 고민하다가 감천문화마을의 아이콘 중 하나인 물고기 방향표시 자석을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10,000원 도자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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