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실 수납장 구입 후기, 수납가구 한샘레이 4단 격자콤비형

 

이사 후 여전히 정리 중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방치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리랄까) 살림이란 것에 소질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정리하는 것도 즐겨하지 않는 아주 원만한 (이라 쓰고 지저분이라 읽는다) 성미 탓에 필자 주변은 언제나 정리되지 못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부엌 평면이 매우 애매한 관계로 부엌 뒤 쪽으로 붙어 있는 다용도실에 냉장고를 둘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냉장고 사이즈가 제법 크기 때문에 냉장고 뒤에는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붙박이가 있었는데 이것도 사용할 수 없게된 상황. 이사 오기 전 집은 집 크기가 매우 작았음에도 집 자체에 붙어 있는 붙박이에 이것저것 잘 넣어뒀었다. 이번에 이사 온 집은 그런 틈새공간이 없어 수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겸사겸사 다용도실을 더욱 잘 활용해 볼 생각으로 수납장을 찾다가 한샘 레이를 발견, 고민 끝에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은 4단 격자콤비형을 구입하게 되었다.

 

 

고객 상품평들을 쭉 살펴보니 크기가 생각보다 작다라는 의견이 있더라. 작다는 평을 보고 크기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제일 위 쪽에 전자렌지가 올라갈 수 있다면이라는 마음으로 구매결정. 4단과 5단이 있고 서랍만 있는 형태와 서랍과 선반이 함께 있는 형태가 있는데, 내가 구입한 이것은 4단이면서 서랍과 선반이 함께 있는 물건이다. 구입한 물건의 풀네임은 [한샘 레이 7000 화이트 4단 다용도수납장 830 격자콤비형]. 830은 가로 길이가 83센치미터가 된다는 뜻이고 실제 길이는 82.7cm다. 격자콤비형은 서랍과 선반이 같이 있다는 의미의 제품명.

 

 

택배 배달해주시는 아저씨가 물건 둘 곳을 깨끗하게 치워놓으라 하셔서 깨끗하게 치워놨더니 한샘레이 이 물건은 철재프레임은 모두 만들어진 상태에서 바구니와 선반으로 놓을 판이 따로 오는 시스템이었다. 치워 놓으라 하셔서 혹시 설치하는데 공간이 필요해서 그런가 싶어 열심히 치워놨는데 아저씨는 프레임을 문 앞에 두더니 바구니를 박력있게 "탕" 놓고는 황급히 사라지셨다는 이야기.

 

 

 

 

 

 

 

 

 

 

모든 물건을 구입하기 전 우리가 상상하는 이미지란 왼쪽에 첨부한 이미지컷과 같을 것이다. 이 이미지는 물건 살 때 해당 홈페이지에 있어서 우리에게 구입을 권하는 손짓을 하고있는 아름다운 이미지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 맞는 이미지란 아래와 같은 사진이라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아래 한샘레이가 놓인 공간은 다용도실로 이 곳은 북쪽에 위치해 있다. 한샘레이가 놓인 곳 기준으로 좌 냉장고 우 세탁기가 있음도 상상해 보면 좋겠다.

 

 

프레임만 있을 때의 초라함이란 어떤가. 그래서 구입하기 전에 여기저기 블로그들 후기를 살펴보니 '샀더니 생각보다 별로라서 실망이다' 등의 내용도 있더라. 반대로 필자의 경우 전혀 기대하지 않고 샀더니 '하나 더 살까?'라는 신선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바구니를 끼워 넣었더니 다용도실 벽의 누추함이 조금 가려져 조금 괜찮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

 

 

살짝 없어보이는 살림살이에 '나의 블로그는 고품격이 되어야만 해'라는 마인드로 위와 같은 조금은 누추한 사진을 올리는 것을 피하려고 했지만 ( ...) 어쨌든 수납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자렌지가 무려 오븐이 가능한 기계인데다가 한샘레이의 크기가 워낙 작다보니 렌지를 가운데 떡하니 올렸더니 가분수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냉장고 옆과 세탁기 옆을 지키는 수납 서랍장답게 페트병에 고이 모신 쌀들과 약간의 먹을거리, 부엌 잡동사니와 그 외의 물건들을 일단 담아보았다.  

 

 

위 사진은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첫 번째 서랍 부터 세 번째 서랍 순이다. 네번째 서랍을 올리지 않은 이유는 검은 봉지에 담아 보관해 둔 쌀과 콩들이 무척이나 초라해 보여서다. 첫 번째는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는 김을 두었고 두 번째 서랍에는 철분제와 부식거리 등을 두었다. 세 번째 서랍에는 에코백들과 보자기, 잘 빨아서 넣어둔 실내화를 보관한다.   

 

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만족한다. 그리고 우리집 오븐형 전자렌지는 제법 무거운 편인데 잘 올라가 있는 것을 보니 내구성도 꽤 튼실한 듯.

 

그러나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상품에 대한 설명에 크기에 대한 부분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실제로 바구니는 작기도 작아서 좀 더 큼직한 것들을 보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줄 수도 있다. 집 안에 수납되길 기다리는 물건들이 아직도 바닥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 다음 수납장은 무엇을 살지 요즘은 고민 중이다. 괜찮은 수납장을 사면 또 한번 리뷰할테니, 그 날까지 이사철 (다양한) 고통에 허덕이는 모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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