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육아 100일 궁금해 베스트5: 진통, 제왕절개, 황달 모유수유, 뒤집기, 아기 몸무게

 

큐앤에이를 마련해 보았다. 이 글이 꼭 정답이라기 보다 10개월 하고 100일을 지낸 경험이다. 혹여 마음 졸이는 엄마들에게 아주 조그만 도움이 될까 싶어서. 질문은 블로그 유입 키워드를 참고해 뽑았다.

 

 

양수가 터지고 진통은?

양수가 터지면 큰 일 나는 줄 알고 갔는데, 정작 나만 마음이 급했나보다. 감염 위험이 있어 바로 가는게 좋다고 해서 갔는데 진통도 없었고 간호사들은 하나도 안큰일. 양수가 터졌다고 바로 진통이 오는 게 아니더라. 진통이 걸리기 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내 경우는 양수가 터지고 5시간 이후였다. 그것도 초반에 촉진제를 약간 투여해서 걸린 진통이 아닌가 싶다. 진통 중 제일 짜증 났던 것은 내진. 양막파수 후 26시간이 지나도 아기가 위에서만 놀고 있어서 결국 제왕절개를 했다.

 

초산이라 놀라서 병원에 급하게 갔는데, 출산 경험이 있는 조리원 엄마1은 양수 터져도 집에서 식사도 하고 샤워 말고는 이것저것 다 하고 병원으로 출발한 듯 하다. 선택은 산모의 몫이고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병원이 조금 더 젠틀하면 좋겠다는 게 희망사항.

 

제왕절개하고 샤워는?

아는 사람만 안다. 제왕절개 후 짐승의 삶이 시작된다.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내고 하루 밤은 똑바로 누워만 있어야 한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앉는 일도 매우 고단한 일이되므로 샤워는 무슨 서 있기도 힘들다. 하루 밤 자고 몸을 반으로 접고 걸으면 다들 회복이 빠르다며 칭찬해준다. 그래서 자연분만이 좋다. 자연분만은 아주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출산 후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걷는다. 하루 안에 걷고 움직이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 자연분만이 부러웠던 건 샤워도 하루 지나서 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당일 날 한 사람도 있더라.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수술을 하게 되었으니 좀 부럽기도 했다) 제왕절개도 물론 샤워를 할 수 있다. (... 1주일 이내로) 아기를 한 여름에 낳아서 바로 수술실 간 것도 아니어서 진통하느라 땀을 흘렸더니 ( ...) 수술 후는 정말 끔찍했다.

 

황달 중에 모유슈유는 어떻게?

다니는 병원에서는 황달 중에 모유수유를 계속 할 것을 원칙으로 했다. 황달수치가 5 이상이면 얼굴이, 10이면 몸이 노랗게 된다고 했다. 신생아 때 13이면 입원을 한다 하던데 15까지 올라도 입원도 하지 않고 모유수유도이  계속하라는 의사선생님의 처방에 이걸 어쩌나 싶어 마음을 졸였다. 아기가 잘 자고 잘 먹긴 해서 크게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수치가 훅 떨어지지 않으면 떨어질 때 까지 황달 수치를 매번 병원에 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황달수치를 검사하기 위해 피를 뽑을 때면 자지러지듯 넘어가는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아기는 수치 15가 넘어서도 병원에서는 지속적으로 모유수유를 하도록 처방했고, 난 황달수치 검사가 무서워 혼합수유를 시작했다. 모유가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밤 중에는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더니 그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봤다. 결론: 의학적 소견으로는 황달이 심각한 질환은 아니라는 것, 모유를 먹기 때문에 지속되는 황달도 있다는 것. 하지만 위험할 수 있어서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게 되기 때문에 검사가 무서워서 자발적으로 혼합수유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우리 아기가 뒤집지 않아요, 어떡해?

우리집에 있는 아기는 잘 뒤집는다. 그런데 간혹 뒤집기를 하지 않아서 걱정인 엄마들이 종종 보인다. 교회에 가서 앉아 있다가 아이가 무려 세 명인 엄마에게 초보맘이 물어보는 걸 엿들었다

 

기 보다 잘 들려서 들었다.

"둘째는 안 뒤집었어. 목 가누고, 앉고, 서고, 걸으면 다 된거야."

 

아기마다 뒤집기를 하는 아이가 있고 건너뛰는 아이가 있단다. 이것저것 차근차근 다 하는 아기들이 있는가하면 발달 단계 중 한 두가지를 건너뛰는 아이도 있다고 하니, 걱정 안녕. 꿀잠 하시길.

 

100일 전후 아기 몸무게 정체기

쑥쑥 늘던 아기 몸무게가 100일이 지나자 늘지 않아서 걱정이었다. 100일을 기점으로 어떤 아기들은 잘 먹다가도 안 먹기도 한다더라. 아기 100일 무렵 혹시 아기가 중이염이 아닌가 의심되는 점이 있어 병원을 찾았는데 몸무게에 대해 물어보니 잘 먹고, 잘 자면 괜찮다고 하더라. 100일 전후로 그런 현상이 대부분의 아기들에게 오기 때문에 평소처럼 잘 먹고, 자고, 논다면 오케이. 덧붙이자면 의사 선생님 말씀이 100일 쯤 되서 아기가 잘 안먹어도 걱정 말라더라. (그 때는 그렇기도 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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