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엄마들끼리는 초면에도 몇 분 사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개월 수인 아기 엄마들 사이에 인사처럼 오고 가는 말은 "밥은 잘 먹어요?"다. 비슷한 말로 모유 먹어요? 분유 얼마나 먹어요? 이유식도 잘 먹어요? 등이 있다. 모유 먹는 아기들의 경우 유독 엄마 젖 외에 다른 것들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은 듯 한데, 다행히 우리집 아기는 기똥차게 먹어준다. 80일 무렵부터 젖병을 완강히 거부해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아빠에게도 아기를 먹이는 기쁨을 주던 수유시간이 사라졌다. 오로지 젖젖젖을 외쳐대는 아기 덕에 아이는 완모아기가 되었고, 나는 언제 쯤 아기가 모유를 덜 먹으려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2의 출산이라 불리는 이유식 시기를 꽤 기다렸다. 혹시나 이유식을 잘 먹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