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이유식책 추천, 국민이유식책

아기 엄마들끼리는 초면에도 몇 분 사이 편해지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개월 수인 아기 엄마들 사이에 인사처럼 오고 가는 말은

 

"밥은 잘 먹어요?"다. 비슷한 말로 모유 먹어요? 분유 얼마나 먹어요? 이유식도 잘 먹어요? 등이 있다. 모유 먹는 아기들의 경우 유독 엄마 젖 외에 다른 것들을 격하게 거부하는 아이들이 많은 듯 한데, 다행히 우리집 아기는 기똥차게 먹어준다.

 

 

80일 무렵부터 젖병을 완강히 거부해 하루에 한 번, 혹은 이틀에 한 번 아빠에게도 아기를 먹이는 기쁨을 주던 수유시간이 사라졌다. 오로지 젖젖젖을 외쳐대는 아기 덕에 아이는 완모아기가 되었고, 나는 언제 쯤 아기가 모유를 덜 먹으려나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제2의 출산이라 불리는 이유식 시기를 꽤 기다렸다. 혹시나 이유식을 잘 먹을까 싶어 기다렸다. 모유만 먹이는게 편하기도 하지만 (완전 꿀이라는 뜻이 아니고 나름의 장점이 있다는 뜻) 엄마가 잘 챙겨먹지 않으면 모유 양이 너무 적고, 아기가 유독 더 찾는 날에는 지치기 때문에 모유 외에 다른 것을 먹어주는 것이 서로에게 좋겠지 생각했다.

 

완모아기는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라던데, 우리집 아기는 5.5개월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맘마유 블로그 보고, 네이버에 유독 육아 블로그가 많으니 여기 저기 기웃거리며 뭘 해야 좋을지 알아봤다. 집에 엄마 친구분에게 받은 좀 오래된 이유식 책이 있는데 <엄마손 안심밥상>이라는 책이더라. 인터넷만 보는데는 정보를 정리하는데 어쩐지 좀 한계가 있어 책도 들여다보니 머리속에 당장 만들어야될 내용들이 정리가 좀 됐다.

 

좀 부족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일단은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며 인터넷에만 의존하려 했는데 얼마 후 고마운 선물이 도착했다.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를 받았다.

 

게을러서 생각을 못했던가,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에 생각을 못했던가, 이유식 책을 미리 하나 더 샀다면 선물 받은 것이 내심 억울했으려나. 어쨌든 진작 책 사볼 생각을 못한게 엄마둥절 할 정도로 책 활용을 잘 하고 있다. 나중에 들어보니 이 책이 그렇게 엄마들이 많이 본다는 책이란다. 아무 생각없이 선물 받아 아주 알차게 쓰고 있어 감사. 이유식 하기 전에 책을 산다면 '국민' 들어간 책을 사는 것도 좋겠지만 (이 책이 아마 '국민'책) 본인 스타일에 맞는 기준을 두고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유식 책 고르기 Tip

1. 휴대하기 좋은 책 vs 크기는 좀 크다싶어 불편하지만 정보가 많은 책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어떤 스타일을 사라고 정하기는 쉽지 않다.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전자에 속한다 두툼하긴 하지만 휴대가 간편하다. 다른 엄마들 말로는 이유식 시작 전에 한 두권 갖고 있는게 좋다니까 여력이 된다면 각각 한권씩 있는 것도 좋겠다.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구구절절 스타일이라기 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굳.

 

2. 여러가지 종류, 다양한 재료 활용 (메뉴 가지수)

이 책의 경우 초기, 중기, 후기, 완료기 까지 담긴 책이다. 이유식 종류를 제법 여러가지를 담고 있어 좋다.

 

3. 일상에서 (손 쉽게) 먹는 재료를 활용한 책

<엄마손>의 경우 나는 잘 안 해먹는 식재료가 종종 있더라.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의 경우 나도 자주 먹는 재료들로 이루어져 있어 이유식에 대한 접근이 쉬웠다. 다른 책들은 어떨지 몰라도 그럭저럭 평범하게 해먹는 집이라면 일상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는 식단이 좋겠다.

 

 

책은 총 300페이지 정도, 책 앞 뒤로 이유식 준비물과 조리원칙, 개월수별로 먹어도 괜찮은 식품과 아닌 식품, 식품 첨가물에 대한 내용, 조리 도구에 대해, 천연조미료, 좋은 제품 소개 등이 실려있다. 나머지 중간 부분은 두페이지에 걸쳐 이유식 메뉴를 한 두가지씩 소개하고 있으니 이유식책 고민 중인 엄마들에게 추천한다.

 

이유식 책이 있으면 좋은 점은 재료의 비율에 대한 감을 익히게 한다는데 있다. 또 어디어디서 만난 어느 엄마는 본인이 만든 이유식을 아기가 맛없어서 안먹는다 하더라. 그래서 우리 집 이유식을 한 입 줬더니 맛있다면서 이것저것 묻기 시작했다.

 

엄마가 되기 시작한 순간부터 뭐 이리 공부할 게 많은지 ( ...) 싶다. 게다가 음식을 만드는 것도 워낙 감이 필요한 일이라 평소에 안하던 사람은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이와의 시간과 정성을 선택한 많은 엄마들 화이팅.

 

우리 집 아기는 어느 덧 5월이면 후기 이유식에 들어간다. 초기 이유식은 냄비로 그럭저럭 했었는데, 중기 부터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전쟁이었다. 다지고 다지고 이 놈의 다지기는 끝이 없었다. 후기 이유식은 진밥 형태로 주라고 하던데 아직 시작을 안했으니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아기를 키운 엄마들 말로는 나중에 아기 반찬과 아기 국을 따로 만들 때면 그래도 이유식 때가 편했구나 한단다.

 

지금을 감사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오늘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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