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뢰벨 영아다중, 유아전집 추천, 책육아 시작, 하워드 다중지능 이론

 

프뢰벨 영아다중, 유아전집 추천, 책육아 시작, 영아다중 구성, 하워드 다중지능 이론

딸이 돌이 지날 무렵에 영아다중을 중고로 샀다. 사면서 많은 일이 있었다. 좋은 물건이 있어서 제일 먼저 댓글 달았더니 1등 댓글을 본인이 단 것처럼 하고 새치기해서 물건을 가져간 사람, 괜찮은 물건을 판다고 사기치던 사기꾼에게 당한 사연 (사기 당한 내가 어리숙한 것도 있겠지만) 기타등등. 중고거래는 아주 치열했다.

 

중고나라 사기 대처 방법, 엄마들 유아서적 사기꾼 조심해요, 프뢰벨, 자연관찰

프뢰벨 영아다중으로 사기꾼에게 "여기 있습니다"하고 입금을 했던 게 올 해 1월이다. 속이 부글부글 했고, 긴 밤에 무척이나 맑은 정신이 유지 될 정도로 어이가 없으면서 사기를 당한 과거의 나를 달달 볶기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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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정가가 부담스러운 만큼 중고에 대한 열망은 크기 마련이다. 책이 왜 이렇게 비쌀까 싶은데, 물가를 고려한다면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 맞나 싶다가도 너무 비싼건 사실이다.

잘은 모르지만 책육아가 시작되었다

처음 아이 낳고 육아할 때는 책육아라는 말을 몰랐다.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하고 그러지도 않았다. 심지어 전집을 사는 일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으니까.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할 지 알 수가 없고, 전집 가격은 부담이 되며, 혹시 아이가 흥미가 없는데 부피도 크고 가격도 부담되는 물건을 집에 들이는 게 부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말도 무척 논리적이긴 하지만, 결국 책을 보여주려면 전집이 낫겠다 싶은 것도 지금 생각이다. 한편에는 아이가 책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은 동네 사는 엄마에게 영아다중이 좋더라는 말을 들어 이런 게 있구나 하게 됐고, 역시 가격은 부담이라 상태 좋은 중고 책을 사게 되었다.

딸에게는 많이 읽어줬다. 다른 장난감이 없었다. 나와 딸의 책육아 시작은 제법 성공적이었다. 물론 책육아를 해야겠다 다짐했던 건 아니지만, 달리 다른 장난감이 없었다. 많은 장난감을 사는 대신 다른 것들을 하며 지내보자고 그런 다짐을 했던 젊고 건강했던( ..?) 그런 때였다.

 

 

 

아침에 일어나서 영아다중 책을 읽고, 아침 먹고 심심하면 영아다중 노래를 틀어줬다. 영아다중 안에 들어있는 교구로 놀이를 해주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좋은 중고책을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에 구입해서 오래 보여준 덕분에 장난감 없이 두 돌, 세 돌은 무난하게 지냈던 것 같다.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이 책 저 책 둘러보고 그림을 관찰하며 시간을 보냈다.

영아다중 다음에는 돌잡이 한글을 샀고, 다음은 돌잡이 수학을 사서 보여줬다. 애매하게 잘 모르는 전집을 들이는 것보다 가끔 단행본도 사서 읽어주고 그랬다. <두드려 보아요>, <배고픈 애벌레> 같은 책은 두 아이 모두 여전히 좋아하는 책이다.

 

 

 

 

그렇게 딸과의 추억이 깃든 영아다중은 이제 다음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중고로 되팔고, 돈을 더해 새 전집을 사려 한다. 6세 부터는 전래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좋다하여 <이야기 꽃할망>, 창작은 <바나나 세계창작>을 천천히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버니의 세계책방>을 계획중이다. 영아다중은 역시나 정글같은 중고나라에 올려뒀고, 거래는 이미 완료 되었다. 월요일에 택배로 출발할 예정이다.

프뢰벨 영아다중은 영유아에게 추천할만 하다. 엄마사람이 조금 예민하고 여유가 된다면 새 책을 사도 그럭저럭 만족할만 하다. 돌 이후부터 세 돌까지는 활용할만한 거리가 많다. 두돌 이후 부터 흥미를 가질만한것은 톱니바퀴를 조작하는 교구 뿐이긴 하지만, 두돌까지는 놀거리가 나름 알차다. 달팽이와 나비를 숨기면서 놀 수도 있고, 공놀이해요 헝겊 공으로 여러가지 응용해서 놀아줄 수도 있다.

주머니와 헝겊 공은 아이가 좋아하는 교구였는데, 파랑 공은 흔들면 뾱뾱 소리도 난다. 아래 링크는 아주 옛날 (우리 아이가 이렇게 아기였다니) 프뢰벨 영아다중 <공놀이해요>가 포함된 포스팅이다.

 

프뢰벨 영아다중 촉감책 공놀이해요, 블루래빗 촉감책 안녕 파란토끼야

소담한 그림책 #7 이야기 프뢰벨 영아다중 촉감책 <공놀이해요>, 블루래빗 촉감책 <안녕 파란토끼야> 모두 중고로 구입했다. 두 권 모두 보드북이라 잘 닦아 사용 중이다. 가끔 드는 생각 '중고나라가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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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요즘 한글 공부 중인데 집 안에 책을 소장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고 소장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면 새 책을 사서 집에 오래두고, 아이가 한글 읽을 쯤 활용해도 좋을테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부모지침서에는 다중지능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을 토대로 프뢰벨 영아다중 책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다중지능은 총 8개 영역으로 언어지능, 신체운동 지능, 논리수학 지능, 시각공간 지능, 자연탐구 지능, 개인이해 지능, 대인관계 지능, 음악 지능이 이것이다. 프뢰벨 영아다중은 각 영역을 고루 탐색, 발달 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

예를 들면 신체운동 지능 영역에는 <킁킁킁>, <토끼 귀는 쫑긋 쫑긋>, <빨간 공처럼>, <공놀이해요>가 포함되는데, 킁킁킁은 퍼즐 북에서 실제 냄새가 나고, 토끼 귀는 쫑긋쫑긋은 책에 구멍이 뻥 뚫려있어 손가락을 넣어 동물의 코나 다리, 귀 등을 표현해 보는 놀이를 하게 된다. 빨간 공처럼은 엄마가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어떤 움직임 들을 설명하고 따라해 볼 수 있게 내용이 만들어져 있다. 노래랑 같이 들으면 익히기에도 좋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이제 딸은 여섯 살이 되었고, 영아다중 음원을 들은지 오래 되었지만 가끔 불러주면 기억 난다면서 좋아한다.

음악지능에 대한 부분은 <둥둥둥>으로 타악기라는 개념을, <숲속의 음악회>로 다양한 악기가 있고 다른 소리가 난다는 그런 정도를 아이에게 소개 시켜 줄 수 있다. 아무래도 숲속의 음악회는 음원과 같이 들으니 왜 음악지능인가에 대해 엄마가 설득되는 부분이 있더라.

 

 

<돌리야 어디있니?>논리수학 지능의 <돌리야 어디있니?>도 아이가 좋아했던 책. 달팽이 친구 돌리를 올리가 찾아다닌다는 내용. 그 사이 많이 낡았다. 돌리와 비슷한 무엇이 커튼 뒤, 화분 옆 목욕통 등 어디어디 숨어 있는데 이 모양을 보고 돌리일까 아닐까 돌리는 어디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며 날개 책을 넘겨 찾아보도록 되어 있다. 사진은 판매를 위한 사진을 찍어둔 터라 찢겨진 부분 위주.

 

 

아이가 정말 좋아하던 아기곰 집은 위 책이 두 번째다. 처음 샀던 책은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져서 아는 분을 통해서 (운이 좋았다) 구입했다.

프뢰벨 영아다중으로 딸의 영아기를 잘 보냈다. 아들은 읽어주고 싶었으나, 둘째는 아이가 둘이다보니 생각처럼 되지 않아 읽어 준 일이 거의 손에 꼽는다. 책을 팔려고 내놓다 보니 아들에게 괜히 미안해진다. 그래서 괜히 자기 전에 토닥토닥 백 번.

 

영아기 때 달리 다른 장난감 없이 한 번 지내보겠다 싶으면 프뢰벨 영아다중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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