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야마 그리고 롯폰기, 롯폰기 힐즈

BAOBAB in JAPAN : 20110228-20110305 

AOYAMA and ROPPONGI

BAOBAB in JAPAN  : D_02/5th

블링블링한 '오모테산도 힐즈'의 추억을 안고 오모테산도, 아오야마 거리를 걸었다. 오늘은 프라다 부티크, 롯폰기 힐즈를 힘차게 포스팅하겠다.   


포스팅이 워낙 오랜만이라서 저번 포스팅 마지막을 장식했던 이미지를 띄워 본다. 그럼, 지금부터 오모테산도의 기억을 새록새록 되새기며 출발해보겠다.


일본에 간다면 반드시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겠노라 다짐했던 프라다 부티크 Prada Boutique. Herzog & de Meuron이 설계했다. Herzog & de Meron을 읽기위해 고민할지도 모르므로 한글표기를 한다면 '헤르조그와 드 뮤론' 정도로 표기 가능하겠다. 프라다 부티크는 1999년부터 진행 중인 프라다의 에피센터 프로젝트에 의해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 플래그십 스토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특정 상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여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으로, 브랜드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그 브랜드의 각각 라인별 상품을 구분해서 소비자들에게 기준이 될 만한 트렌드를 제시하고 보여 준다.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이쯤 와서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Herzog & de Meuron 아저씨들을 소개한다.

Herzog & de Meron (헤르조그 & 드 뮤론, 스위스)
'헤르조그, 드 뮤론'은 두 분이다. 헤르조그 드 뮤론을 이어서 말하면 마치 한 사람 처럼 들리지만, 이들은 엄연히 두 분. 
두 건축가 모두 스위스에서 태어나 유년기부터 친구로 지냈다. 어쩜 이렇게 훈훈할 수가. 그리고, 스위스 ETH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들의 태생적 배경과 작업 환경이 그들의 건축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은 자명한 사실.
헤르조그와 드 뮤론은 재료의 본성을 드러내기 위해 의도적으로 형태를 절제하는 방법을 취한다. 자신들의 작업관에 대해 자크 헤르조그는 1993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3차 애니(ANY) 컨퍼런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건축가는 인용에 의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설계하는 건물에 의해 직접적인 표현을 하고, 그것을 기호와 같이 기능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벽이나 개구부, 다양하게 변화하는 특질을 지닌 외관이라는 이념이다. 그래서 내 건축물은 점점 현대적인 재료나 소재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그러나 손에 넣은 소재가 가장 현대적이라고 할 수 없고, 하나의 소재만을 즐겨 이용하는 일도 없다. 소재의 선택은 완전히 건축물의 개념에 의존하게 된다. 개념이 없으면 설계자만 만족하는 결과를 맞는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헤르조그 아저씨가 한 말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잘 읽어봤는데, 다시 봐도 조금 어렵긴하다. 헤르조그씨의 말을 쉽게 풀어 표현을 해보자면, "건축가는 건물로 표현을 해야하고, 건물에 쓰이는 재료로 생각이 표현된다. 즉 건물에 쓰이는 재료는 건축가의 생각이며, 건축물의 컨셉(개념)이다." 정도로 표현 할 수 있겠다.  


오모테산도 쇼핑 거리에서 조금은 벗어나 위치해 있는 프라다 부티크 Prada Boutique는 외부와 내부를 같은 개념으로 풀어 낸 싱글유닛 빌딩으로 헤르조그와 드 뮤론이 만들어 낸 패셔너블한 건축물이다. 단순한 마름모꼴 유리패널 840개와 205개의 볼록유리, 16개의 오목유리(1층)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외부나 내부나 모두 하나같이 '프라다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건축물이다. 오모테산도 거리에서 유일하게 내부로 들어가 명품샵이기도 한데, 내부로 들어가 봤더니 명품들의 자체발광으로 어지러웠었던 것 같다. 사실, 프라다들의 자체발광 때문이라기 보다 볼록유리와 오목유리로 이루어진 내부의 모습 때문에 울렁울렁 했다. 프라다를 표현하는데는 적합한 재료이긴 했으나, 명품을 유심히 감상하기에는 어지럼증이 발생했었다는 후기를 적어둔다.  

우리는 오모테산도를 힘차게 돌아봤으니, 이제는 어디를 가야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고민과 어울리는 사진을 찾다가 '스이카 충전기'를 올린다.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된 고민은 바로 이 앞에서 부터였다)

헤르조그&드뮤론, 프라다 부티크 참고 및 발췌 본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parkshow&logNo=30035051235  

그래서 우리는 어디로 갔는가, 바로 여기다. 빠바바바바바바밤 - 두둥 !


롯폰기 힐즈 ROPPONGI HILLS. 해질 때가 되어서야 급하게 도착한 롯폰기 힐즈의 위엄은 변신할 것만 같은 거대로봇의 그것과 같았다. 참고 중인 여행책자에는 '숍이 많아 구경하는 데 은근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 여유를 넉넉히 두고 가자.'라고 적혀있는데, 필자는 매우 무엄하게도 늦은시간에 도착을 했다.
덕분에 모리미술관 관람도 못했다. 사실 부랴부랴 찾아간 이유의 절반 이상이 모리미술관이었는데 말이다. 역시 사람은 계획성이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되새긴 순간이었다. 



이쯤되면 다들 그렇지않나 싶겠지만, 그렇다. 끝날 시간이다. 롯폰기힐즈의 제법 어색한 옆모습과 함께 가볍게 굳나잇 인사를 하겠다. 지금은 밤이니까 - 모두들 굳나잇. 그리고 잊고 있었겠지만, 메리크리스마스다. 어쩌면, 다음 포스팅은 새해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만은 피하고 싶다는 솔직한 나의 마음도 함께 남긴다. (현재 2011년 12월 23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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