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비, 용감한 리리, 노래하는 앨리, 입체 토이북, 소리 나는 그림책

소담한 그림책 #6 이야기 <용감한 리리>, <노래하는 앨리>는 소담이에게 인기있는 그림책이다. 리리만 사려다가 배송비가 아까워 앨리도 샀는데, 처음에는 사고나서 앨리는 괜히 샀나 싶었다. 그 때는 후회했으나 요즘은 대만족. 물론 리리만 샀더라도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튀어나온 입을 가진 책이 두개다 보니 읽어주는 엄마가 지루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아이도 이 책 두 권 모두를 반기기 때문에 좋다.

 

 

아기가 275일 현재 우리집의 책 구성은 이렇다. 프뢰벨 영아다중 전집 및 교구(중고), 애플비와 블루래빗 몇 권씩(중고와 새책), 단행본 몇 권 (배고픈 애벌레, 사과가 쿵 등), 삼성출판사 팝업북 2권.

 

그 중에 용감한 리리와 노래하는 앨리에 대한 아이의 애정은 매우 폭발적이다. 저녁 쯤 되면 에너지가 차차 방전되는데 이유식 먹자고 부를 때 안 오면 용감한 리리로 저 멀리 기어가던 아이를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아주 유용해) 찢어질까 염려되는 팝업북과 달리 좀 험하게 다뤄도 크게 마음 쓰이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아기 낳기 전에는 몰랐는데, 아이 책들은 가격은 둘째치고 내용이 허술하지 않나라고 생각될 때도 많다. 어른 책들만 접하다 보니 처음에는 달랑 5장으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모두 마무리 되는 것을 나 혼자 아쉬워 하기도 했다. 용감한 리리와 노래하는 앨리는 딱 5장으로 기승전결을 담아낸 놀라운 책.

 

 

(스포주의 ..?) 못 생김으로 놀림 받고 무시 당하던 앨리가 포식자 여우가 나타났을 때 용기를 내서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구했더니 모두 살았다는 내용. 그래서 친구들이 리리를 칭찬하고, 리리도 스스로 자랑스러워 한다는 내용.

 

<용감한 리리>는 개인적으로 그림이 마음에 들어 좋았다. 노래하는 앨리를 보고 이건 사지 말걸 그랬나 했던 이유도 리리의 그림 스타일에 비해 앨리가 그닥 별로라서 그랬었지.

 

 

리리와 앨리 입에 손을 넣고 삑삑 눌렀을 때 같은 소리가 난다면 두 권 모두 살 필요는 없다고 또 다시 생각했을테지만 나름 디테일한 구성을 마련한 애플비는 리리와 앨리에게 각기 다른 소리를 내도록 만들었다. 입이 들어가는 부분에는 구멍이 덩그러니 뚫려있는데 아이 얼굴에 대주거나 사이로 손을 넣어서 안녕 같은 인사를 하면서 까르르 웃어주면 (내가 웃는 것, 아이도 웃으라며 괜히 웃는 것, 나만 웃으면 괜히 민망한 것) 10분 정도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름 까꿍 놀이도 가능한 구멍.

 

 

<노래하는 앨리>의 경우 <용감한 리리>와는 다르게 위기 상황이 없는 것이 스토리의 특징. (진지) 그림을 자꾸 보다보니 이런 스타일도 접해보고 리리 같은 스타일도 접해보면 괜찮겠다 싶어서 책에 정이 들기도 했다. (구입한 물건에 대한 합리화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정이 들었다)

 

애플비 전집을 구입하면 <용감한 리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플비 전집 구입이 계획되어 있다면 미리 살 필요는 없겠다. 다른 리뷰들 보더라도 이 책을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므로 책 한 두권 사줘야지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에게는 추천할만한 그림책이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