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아기곰, 프뢰벨 영아다중, 언어지능, 까꿍놀이

 

소담한 그림책 #5 이야기 8개월 아기. 그럭저럭 지내는구나 싶었는데,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물건들도 많이 필요하게 되더라. 프뢰벨 영다를 (중고로) 꾸역꾸역 고집부려서 사게 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다행이다. 집에 있을 때 아이가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고 놀거리를 만들어 줘서 후회없이 사용 중이다. (집에 장난감이 없다) 뭐 사지 말아야지 했는데 아기랑 종일 있다보니 가끔은 '뭐 하나 더 사볼까'를 생각하게 되더라.

 

 

게다가 호기심 폭발로 책을 북북 찢기 시작했으니 또 (중고라서) 다행이다. <장난꾸러기 아기곰>은 접어서 집으로 만드는 책이다. 삼면을 접고 지붕을 홈에 맞춰 올려주면 아늑한 집 모양이 완성된다. 딱 요맘 때 아이들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다. (위 사진의 아기는 현재 8개월) 종이의 튼튼한 정도를 최고 10이라 생각한다면 6.5에서 7.3정도로 아주 단단한 느낌은 아니지만 세워서 간단한 간이 공간을 만들 정도의 플랩북으로는 괜찮다.

 

 

집 안에는 엄마랑 있는 아기곰, 형아랑 있는 아기곰, 잠을 청하는 아기곰이 각 면마다 그려져 있다. 첫 그림은 무엇이든 잡아 당기는 아기곰, 두 번째는 낙서하는 아기곰, 세 번째는 잠을 자는 아기곰이 나온다. 프뢰벨 영아다중이 돌 전후 아기들에게 적절하다는데 보다보니 알겠다. <장난꾸러기 아기곰>에 나오는 아기곰이 하는 행동이 딱 8개월 아기들 모습.

 

집 안에 있는 가구나 바닥에 놓여 있는 물건 등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안에 무슨 물건이 있나 볼 수 있다. 요즘은 종이를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하는 데 재미가 들려 가끔 그냥 펼쳐 두면 기어가서 플랩을 열었다 닫았다 까딱까딱 한다.

 

 

아기들 책이 재미있는게 집 밖도 나름 신경 써서 꾸며줬다. 화분, 연못, 나무, 개집을 열면 우리가 상상하는 그럴듯한 동물들이 있다.

 

 

개집을 열 때면 "여기 누가 있지? 멍멍"하면서 옆에서 소리내 준다.

 

 

집을 접어서 세워두고 문 밖에서 두드리면서 "똑똑똑 소담이네 집이에요?"하면서 두드리면 맘씨 좋아보이는 아기가 반갑게 맞아준다. 세워둔 종이벽 뒤에 살짝 숨었다가 "까꿍!" 해주기도 한다.

 

까꿍 놀이는 대상영속성을 갖게하기에 좋은 놀이다. 피아제는 출생부터 만 2세까지를 감각운동기로 정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획득하게 되는 개념 중 하나를 '대상영속성'이라 했다. 아기들은 18개월 이후가 되어야 사물이나 사람이 계속 존재한다는 사실을 안다고 하는데, 까꿍놀이는 이 개념을 놀이로 반복해서 알게하는 것과 같다.

 

(어쨌든 그래서 맘씨 좋아보이게 웃을 줄 아는 저 아기가 요새 껌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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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아기곰은 영아다중 에듀에서 1번 책. 언어 지능 중 기본 낱말을 알려주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부모지침서에 보니 영아기에 익혀야 할 기본 낱말과 표현을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도록 만들어진 책인 듯. 책을 펼쳐놓고 구성안에 들어있는 오디오CD 틀어놓고, '아기곰 아기곰 장난꾸러기 ~' 노래를 부르며 상황을 설명해주면 나름 신나한다. '뭐, 그렇겠어?' 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네 싶더라. (물론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별로인 책들도 있었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별 생각을 하기 싫은데 놀아줘야 할 때 노래 흥얼거려주며 아기 눈 보고 웃어주면 놀아주기 80% 이상은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또 애가 좋아한다면 오케이) 나름 꿀템. 플랩을 열면서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말해주는 용도로 활용되는 것도 좋다. 나중에 아이가 물건에 대한 인지능력이 생기면, "양말 어디있어? 멍멍이 어디있어? 야옹이 어디있어?"라고 물을 날도 오겠지.    

 

 

 

덧, 프뢰벨 영아다중에 나오는 곰을 자주 보여줘서 그런지 오늘 뽀로로를 잠깐 틀었는데 포비(곰)이 나오니까 아기가 까르르 웃더라. TV는 거의 틀어주는 일이 없는데, 책에서 본 동물이 나오니 반가웠나 :-) 그리고 포스팅 하려다 이렇게 저렇게 찾다보니 책인데 집이 되는 이런 스타일의 장난감은 <메이지 하우스>라는게 있더라. <장난꾸러기 아기곰>보다 종이가 얇은 듯해서 좀 덜 찢을 때 사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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