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부터 돌아기 발달, 아기의 발달과정 중 의사에게 문의해야 하는 경우

 

 

약간 흔들린 뒷모습.jpg

 

아기가 처음하게 된 것들은 기념할 만 하다. 다이어리나 메모장에 직접 쓴 글씨로 이런 일들을 남겨둘 수 있을 줄 알았다. 이것도 착각. 오늘 아기는 434일을 살고 있고, 이제는 뛰려고 하고 몇 가지 단어를 말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일단 말은 다 알아듣는다) 율동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모습도 귀엽더라.

 

종이와 앨범에 차곡차곡 적어두기는 바쁘고 힘이 들어 핸드폰 메모장에 아기가 살아온 날을 적고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기록해 뒀었다.

 

기록은 260일이 마지막이다. 257일에 '물건을 잡고 정확하게 일어서다'라고 써뒀고, 260일에는 '하루 종일 아빠빠'라고 써뒀으니 지금 소담이를 보면 엄청 커버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76일 옴...!뫄..!91,

92일 9시간 통잠 

92일 엄마

95일 엎드려서 목세우기 슈퍼맨

103일 오뚝이를 밀며 놀아요

104일 딸랑이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된 소담, 엎드리기를 제법 편안하게 하는 소담

115일 목을 가누다

119일 뒤집기 성공

121일 맘마

216일 엄마 하며 배밀이 하며 다가오다

257일 물건을 잡고 정확하게 딱 일어서다

260일 엄마 아빠 마스터, 하루 종일 아빠빠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 둔 내용은 보관을 장담할 수 없어 옮겨둔다. 그러고보니 8개월 쯤이면 엄마 아빠를 정확하게 말하게 되는구나 싶다. 아기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느리게 크기도 하고, 가끔은 빠르게 커버리기도 한다. 돌만 되면 간단한 도형 퍼즐 쯤은 맞출 줄 알았는데, 장난감 자동차에 탑승 후 다리를 차 안으로 넣어야지 차 문이 닫힌다는 사실을 인지 못하는 것이 돌 지난 아기의 인지능력의 현실이다. 인간의 인지 능력이란 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느리게 발달하더라.

 

 

 

심각.jpg

 

14개월 된 소담이가 요즘 할 수 있는 말은 엄마, 아빠, 맘마, 물, 안녕, 안아, 치즈, 나, 뽀로로, 멍멍, 짹짹, 우와 정도로 한 글자씩만 말하는 단어까지 포함하면 15가지 정도 되나보다. 돌 되기 전부터 걷기 시작해 이제는 어설프지만 뛰는 모양을 할 수도 있게 됐다.

 

오랜만에 아기수첩이라는 걸 들여다 본다. 다니는 병원에서 준 아기수첩에 기록된 아기의 발달사항에는 의사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따로 적혀있다. 1,2개월의 경우는 따로 문의해야 하는 경우가 없지만 3개월 이후부터는 있다.

 

3개월에는 "아기가 웃지 않는다. 큰 소리에 놀라지 않는다. 눈으로 사물을 쫓지 않는다. 머리를 잘 가누지 못한다."에 해당할 경우 문의해야 한다. 6개월에는 "머리를 잘 가누지 못한다. 물건을 쥐거나 옮기지 않는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돌아보지 않는다. 눈이 사시다."의 경우 문의한다. 12개월 아기는 "앉거나 기지 못한다. 원하는 물건을 가리키지 못한다. 엄지와 검지로 작은 물건을 잡지 못한다. 맘마, 빠빠 같은 소리를 내지 못한다. 말처럼 들리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의 경우 문의해야 한다.

 

그리고 아기가 늦게 걸어서 걱정이었던 어느 엄마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아기가 17개월 이전에만 걸으면 된다는 게 소아과 의사 선생님의 소견이라고 한다. 17개월 까지는 걷지 않아도 발달이 느린 아이일 수 있겠다.

 

 

 

언니들 나도 껴줘.jpg

 

그래도 어떻게 이만큼 큰 걸 보니 너도 나도 대견하다. 물론 끝나지 않는 숙제를 이고지고 사는 기분이긴 하지만 어쨌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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