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잇는 동심, 지브리 뮤지엄

BAOBAB in JAPAN : 20110228-20110305

KICHIJYOJI, GHIBLI MUSEUM

+ YOON NAMOO in JAPAN : D_03/1st

어느덧 가을인데, 7일 만큼 여행한 일본 여행 후기는 아직까지 막을 못 내렸다. 힘을 내서 올 해 안에는 포스팅을 마무리 지을 것이라 다짐하며 삼 일째 되는 날, 키치조지와 지브리뮤지엄을 만나보겠다.

 

 

게야키자카의 비오는 거리를 헤맨 어제와는 달리 맑은 하늘이다. 다행이다를 외치며 도토루 커피를 찾았다.

 

 

일본 커피시장에서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도토루커피로 향했다. 1692년 이래로 1400여개의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게 된 이 기업은 일본 내에서 자국브랜드의 힘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한 몫하고 있는 듯 하다. 길 어디를 가도 스타벅스 말고, 도토루가 있으니, 인사동과 삼청동 길을 걸으면서 스타벅스만 세 네번 본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도토루커피의 아기자기함을 담은 포스팅이 하나 있어서 링크해 둔다. http://giback.tistory.com/115

 

 

지브리의 팬이라면 놓쳐서는 아니 될 지브리 뮤지엄, 추오소부 센 미카타역 남쪽 출구에서 셔틀버스를 5분 정도 타거나 걷기 20분을 하면 갈 수 있다. 표 구입방식은 예약제로 적어도 방문하기 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참고: 지브리 미술관 표는 인터넷, 여행사, 혹은 일본의 편의점인 LAWSON에 있는 Loppi라는 기계를 통해서 가능하며, 미술관 입장시각은 10:00, 12:00, 14:00, 16:00로 정해져 있다. http://www.ghibli-museum.jp/)  

 

 

걷기 20분을 선택한 덕분에 건진 소소한 추억들이다. 미타카 역에서 걷다보면 작은 집들이 오밀조밀 모인 주택가들을 만나게 된다. 주택가들을 지나서 이정표를 따라 계속해서 걷다보면 가끔 작은 상점들이 보이곤 하는데, '천연효모로 만든 맛있는 빵'이 있다는 한글 홍보문구가 반가워 사진에 담아 왔다.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지브리 미술관이 나타난다. 걷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여행자라면 셔틀버스를 타는 편이 낫겠다. 걸을 때는 몰랐는데, 미카타 역에서 지브리 미술관 까지는 1km가 조금 넘는 거리라고 한다. 셔틀버스는 미타카 역 남쪽 출구를 나오자마자 왼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 다음 정면으로 60m 쯤 가면 토토로 표지판이 붙은 9번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바로 거기서 타면 된다. (이런 자세한 정보는 클로즈업 도쿄를 참고했다)

 

 

"지브리 미술관"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세계 만큼 작지만, 신비하고 가득차 있으며, 결코 작지 않았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곳으로도 유명한 이 곳은 토토로가 맞이해주는 입구를 지나 1층으로 들어서는 순간 다른 세계라는 느낌을 준다.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는 관계로 그 느낌은 직접 가보는 수 밖에 없다.

 

안내도의 건물 단면을 보면 알 수 있 듯, 여러 프로그램들이 오밀조밀하게 하나의 집합체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하에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극장 '시네마 도세이자'가 있고, 2층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실을 그대로 재현 해 놓은 공간이 마련 되어 있다. 그림 그리던 지브리 사람들이 잠시 브런치라도 하고 간 듯한 모습으로 모든 것들이 놓여져 있으니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기에는 더 없이 좋다.

 

맥스무비 기획기사에서는 지브리 뮤지엄의 내부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셀 애니메이션의 제작 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전시물이 들어찬 지하 1층을 지나 지상에서는 지브리가 그간 양산해낸 작품들의 전시물이 방문객을 반겼다.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지브리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지난 추억과 감동을 다시금 호출하고 있었다."

http://www.maxmovie.com/movie_info/news_read.asp?idx=MI0089839977

 


지브리 뮤지엄의 입구에 들어서면 정겨운 토선생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촬영이 가능한 지상과 옥상정원(4층)을 이어주는 원형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거신병이 보인다. 요 녀석들이 바로 <천공의 성 라퓨타>의  6m의 거신병이다. 그리고 옥상 정원을 함께 꾸며 놓은 비행석도 눈요기거리.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1941~)

 

두 말은 필요없다. 한땀 한땀 정성들인 그의 작품들이 이미 그가 누구인지를 말해주기 때문이다.

 

'지브리 뮤지엄'을 돌아보면 그의 열정에 전율이 올 정도다. 상상력과 작품성은 물론 작품 하나하나 아끼고 사랑한 모습이 역력하다. 1984년 다카하타 이사오와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를 창단하고, 이후 <천공의성 라퓨타,1986>, <마녀배달부 키키,1986> 등을 성공적으로 발표한다. 이하 자세한 내용은 위키백과를 참고 하는 것이 낫겠다.

http://ko.wikipedia.org/wiki/%EB%AF%B8%EC%95%BC%EC%9E%90%ED%82%A4_%ED%95%98%EC%95%BC%EC%98%A4

 

미야자키 하야오와 관련된 기사 http://www.cine21.com/db/person/info/id/2882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리스트 관련 포스팅 http://kuroba.kr/110148339956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이들도 당연히 좋아하는 동화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만나는 일이 셋째날의 일과였다. 다음 포스팅은 아마도 도쿄를 떠나 교토를 기록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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