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와 연락의 상관관계, 분리불안 극복하고 건강한 연애하기

 

 

두근두근 썸일 때는 시시때때로 연락을 주던 그가 사귀고 나서 일주일 쯤 되니 갑자기 돌하르방처럼 느껴진다면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작에서 헤어짐의 마침표를 찍는 그 날까지 연애의 바탕은 연락이라 정의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과학과 문명의 혜택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요즘은 썸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현상이 익숙해졌고, 덕분에 썸 기간 동안 폭발적인 연락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들도 생겨나곤 한다. 그런데, '이제부터 우리 사귀는거야' 했을 때 일부 커플들에게서 이 문제가 발생한다. 연락의 문제다.

 

연애 초반에 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연애 초반의 풋풋함과 하늘을 나는 듯한 감정이 사그라들고 땅에 발을 붙일 쯤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연인도 있다. 상대방이 원래 패턴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연락을 기다리는 쪽에서는 당연 서운해질 수 밖에 없는 문제. 연락이 뜸해지는 현상은 보통 '연애'보다 '일'에 더 몰두하는성향을 가진 남자들에게 찾아오는 변화인데, 이 때 여자들은 마음이 변했다고 오해하며 혼자만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기도 하고, 막장 드라마를 쓰기도 하고, 조금씩 상대방에게 열었던 마음을 정리하기도 한다.

 

대화로 해결하면 될 것 같지만, 막상 대화를 해도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포기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리는 경우가 다반사.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선택은 말 한번 꺼내보지 못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경우다.

 

반대로 연락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연인을 둬서 괴로운 남자, 혹은 여자도 있다. 연락이라는 것이 너무나 주관적인 것인 것도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다.

 

만나지 못할 때, 떨어져 있을 때도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연락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호간의 합의와 노력이 중요한데, 상대방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데도 서운함이 폭발해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한 발짝 떨어져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대상관계 이론에서는 어린시절 형성된 주요 양육자와의 관계가 성인이 되어서도 중요한 대상과의 관계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 태어날 때는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통해 애착이라는 것을 형성하게 되고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자기와 타자를 구분하는 과정을 거쳐 자기감이 발달하고 성숙해나가는 과정을 설명한 이론이 대상관계 이론이다. 분리되는 과정에서 애착대상이던 양육자와 분리될 때 불안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을 분리불안(해리하로우의 원숭이 애착실험)이라 한다. 간혹 하루 종일 연락하지 않으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가 구만리가 되어버리는 기분을 느끼는 일부 독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분리 불안은 왜 불안한지를 알아야 하고 나아지려면 일관된 사랑과 믿음을 줘야한단다. 치료의 시작은 엄마가 일정한 시간에 돌아오는 것이라 하니 일관된 사랑과 믿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선물해줄 수 있는 연습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보는 것이 좋겠다.

 

그러나 대부분 일반적인 경우에 속한 우리들은 침착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연애 초반에 비해 너무 연락이 없어서 생사 확인 조차 어려워진 그, 혹은 그녀를 어찌할지.

 

작은마음 상한마음이 된 우리에게는 용기가 필요하다. 연락이 잘 안되서 서운하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막연하게 연락을 기다리는 일은 너무 지치게되니 지켜줬으면 하는 몇가지를 부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일이 너무 바빠서 연락이 뜸해졌다거나 원래 연락을 즐겨하지 않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연인에게 지속적인 연애를 하기 위해 약속 두 가지.

 

 

출퇴근할 때, 점심 먹을 때,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알려준다 

보고를 받고 보고를 하는 형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애하는 사이에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것 보다 낫다. 자연스럽게 잘 잤는지 오늘 퇴근은 몇시인지 서로의 스케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점심먹기 전이나 후에 간단하게 안부를 묻는 센스도 길러주자. 물론 동료들과 급하게 식사하러 가거나 하면 잠시 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딱 정해주자. 출근과 퇴근, 점심시간,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를 개수로 따지면 하루에 네 가지 경우이니 상호간의 신뢰형성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연락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잠들기 전에 연락하는 노력을 해보면 참 좋겠다

야근이나 철야가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과 연애하고 있다면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 이쪽은 자야하는데 저쪽은 24시간이 낮인 경우, 밤에도 한참 바빠서 연락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연애 초반에는 호르몬의 왕성한 활동으로 24시간이 모자란 중에도 틈틈이 확인을 하지만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잊는 사람들도 있더라.

 

일감이 폭주해서 연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일감폭주가 아닌 날에는 잠들기 전에 5분 정도 전화하자고 말을 건네보자. 일감폭주인 날에는 철야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상황을 남겨주는 것도 센스. 너무너무 바쁜 남친 여친을 둔 당신을 응원한다.

 

 

상대방이 다 지킬 수도 있고 다는 못 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숙제 검사하려고 하는 연애가 아니기 때문에 몇 가지나 지키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핵심은 노력을 하는지 여부다. 노력하는 모습이 있다해도 언젠가는 또 다시 관계에 대해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차고 넘치게 받아도 또 받으면 좋은 것이 애정과 관심, 부족하다면 부족하다고 말해보는 것도 용기다. 건강한 연애의 시작은 솔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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