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아기 헝겊책, 애플비 무당벌레는 내친구, 음매 누구게

 

 

소담한 그림책 #1 이야기 집에 애 하나 있다면 누구나 다 아는 그 책. 무당벌레 날개가 맨들한 털로 덮혀있다. 다리들은 각기 다른 색으로 만들어져 있다. 등딱지 안쪽으로 그리고 무당벌레 배와 다리 부분은 초점책과 같이 되어 있다. 아니 뭐 이까짓 게 이래 싶을 정도의 가격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이 보이는데 가격이 제법 된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무당벌레들이 중고매물로 종종 올라오기 때문에 기회를 잘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세탁기에 마구 돌려 세탁을 해도 쓰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다만 머리 부분에 삑삑이가 내장되어 있는데 오래 말려줘야 삑삑이가 작동을 한다. 물이 차있기 쉬운 무당벌레 머리 부분.

 

 

아기 소담이가 100일이 조금 지나서 사준 아이템으로 190일 쯤 되가는 지금까지 아주 애정하고 있다. 책 이름처럼 '무당벌레는 내 친구'랄까. 위에 보이는 끈에 달린 미니미 무당벌레는 한입거리다. 입 앞에 가져다 주면 아합! 하고 문다. 그리고 쪽쪽쪽. 입에서 침이 흥건하게 묻은 미니미 무당벌레를 구출하는 것도 엄마의 주된 임무다. 꽃 속에 숨는 걸 좋아해 날 찾아볼래? 하고 저 작은 무당벌레 미니미를 꽃 속에 넣는데 아직 찾을 줄 모른다.

 

애플비에서 요즘 나온 꿀벌 헝겊책은 어떨지 모르겠다. 헝겊책은 블루래빗, 애플비 중에서 고민을 했다. 블루래빗의 코야는 테이핑이 된 부분이 있어 벗겨진다는 후기를 읽고 무당벌레를 구입하기로 결심. 덕분에 별 탈 없이 잘 쓰고 있다. 내용은 코야도 그렇지만 무당벌레도 어디 잠깐 숨거나 여행을 다닌다는 내용. 남편은 이걸 읽어주더니 "끝? 이게 뭐야?" 하더라.  

 

 

요즘은 좀 심드렁해진 <음매 누구게>. 꿀꿀꿀, 멍멍멍, 야옹야옹 한다음에 누구게? 하는 식의 구성이다. 5개월 때 까지는 까르르 깔깔깔 헤헤하면서 웃었던 것 같은데 6개월이 지나니 뭘 좀 안다고 웃지 않고 바라만 볼 뿐. 아기 책들의 결말은 뭐냐하면 짜잔 하고 마지막에 거울이 달려 있단다. 어느날 거울에 보이는 자기 얼굴을 보고 아기가 해맑게 웃으면 어찌나 내 인생 맑음이 되던지.

 

 

두 헝겊책 모두 빨래망에 넣어 가차없이 세탁기를 돌린다. 마르고 닳도록 보여준 것도 아니건만 <음매 누구게>는 벌써 색도 바래고 뭔가 늘어난 난닝구스럽다. <무당벌레 내 친구>는 그런것에 비하면 아직은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 책 내용을 담당하는 책장은 보풀이 제법 생기기 시작한다.

 

어쨌든, 두 헝겊책 모두 꿀이다! 꿀! 잘 사용하고 있다. 한 때 헝겊책 몇개 정도면 되려나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는데, 두개 사놓고 돌려가면서 세탁하고 쓰다보니 두개면 적당하다 싶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