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할 때는 상담에 대한 나름의 포부가 있었지. 입학이라는 표현보다 입시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지만, 나도 살고 남도 살려보자는 포부로 어찌어찌 어려움 끝에 합격. (물론 요즘은 그런 포부는 온데간데 없고, 하루 살아 남기도 버겁다) 합격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도 함께 찾아왔다. 고민 끝에 한 학기를 다니고 휴학을 하기로 했었다. 그리고 휴학을 하면서 휴학기간이 좀 오래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미리 해뒀다. 내가 대학원을 입학할 때 남편은 석사 중이었고, 박사를 고민하고 있었다. 남편이 박사를 하게 된다면 육아 문제도 문제지만 금전적인 부분도 문제가 될 것이라서 오래 공부를 쉬게 될 경우에 대해 미리 생각했다. 물론 그 인생 계획 안에는 아이가 36개월이 되는 동안 집에 있는 엄마로 앞으로를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