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착실하게 수행한 영화, 는 올해 15년이 된 제법 오래된 영화다. 주 배경이 유행에 민감한 광고회사라서 그런지 오래됐지만 그런 느낌 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의 소재를 재구성한 드라마,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닉 마샬(멜 깁슨 분)은 어떤 초자연적인 힘 덕분인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게 된다. "여자사람의 생각이 들리는 것"이 영화의 핵심사건이라면 덕분에 만사형통에 개과천선까지 일사천리로 한 사람의 인생이 풀리는 과정이 영화의 총 줄거리라 하겠다. 2000년 개봉한 이후 2001년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설정의 일본영화 , MBC 드라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 SBS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나름 대작인데 못 봐서 아쉬운) 등 ..
독일의 심리학자 '우르술라 누버'의 책이다. 책 제목을 매우 성공적으로 지었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고 여겨지는 책이라는 생각이 앞선다. 책 속에 내용이 없다거나 읽을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재미가 없다. 책을 읽는 이유가 상당 부분 재미를 추구하는 독자라면, 읽기 전에 한번 더 고려해봐야 할 책이다. 서론이 굉장히 길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초반 30%(전자책으로 읽었기 때문에 %로 표시)가 지나갈 때까지 여자는 더욱 우울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일련의 스트레스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을 담는다. 그런데 이 30%에는 구체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내용은 없고 '그런게 있다, 있다가 말해줄텐데 그런게 있어'라는 식으로 끌고간다. 책이 충분히 흥미를 주지 못하는 이유는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