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가 되려면 5년제 건축학인증을 받은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보통은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하면서 경험을 축적한 뒤, 건축사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상담심리사가 되려면 학사, 석사 학위 취득 후 상담심리학회에서 요구하는 일정 시간 이상의 상담경력을 쌓고, 집단상담, 슈퍼비전 등에 참여, 그리고 역시 자격검정 시험을 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어떤 직업이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상의 수련이 필요하다. 혹 자격을 모두 갖추지 않았다 하더라도 너무 상심할 필요는 없다.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 또한 그 직업의 일부이니까. 그런데, 여기에 '좋은'을 붙이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건축가가 되려면 위 과정을 모두 다 클리어하고, 건축사 시험을 보면 된다. 상담심리사도 마..
지망생 일기, 03. 진로 때문에 고민이라면 꼭 해봐야 할 생각들 "결국은 스스로 고민하게 되는 진로"에 이어서 계속되는 이야기.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사물과 현상에 대해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열어주고,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을 보는 안목, 때로는 열정을 불어넣어 주기도 한다. 건축은 사물에 대한 이해와 공간이 구성되고 형성되는 이유를 묻는 태도를 통해 여러번 생각하고 고치고 다듬는 작업을 반복하는 학문이다. 실제로 건물을 짓기 전 설계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부모님 권유로 건축을 공부하게 된다. 멋진 건축가, 동시에 조형예술을 겸하는 예술가가 된다거나 무대디자인을 공부해서 뮤지컬 라이온킹의 무대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같은 인물과 같이 되는 즐거운 상상을 하기도 했다..
이야기 해줄 것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건축가 정기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는 그의 인생과 더불어 정기용 건축전 '감응: 정기용건축'(2010.11.12-2011.1.30)의 준비과정을 담았다. 재미있게도 정기용 선생님 이름 세글자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록색 책 한권이다. 제목은 인데, 건축을 공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20대 초입 어느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읽겠다며 한 손에 꼭 쥐고 다니던 책이다. 책의 4분의 1쯤 읽었을 때 동기들이랑 함께 놀러간 누군가의 집에 두고 온 기억으로 추억되는 책이다. 돌려달라고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돌려 받지를 못해서 마저 읽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그 책,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읽을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영화를 장르로 구분하자면 지극히 다큐라 선..
"어떤 영화는 관람이 아니라 체험된다. 바로 다. 경이롭다" 이동진 평론가의 평이다. 10월 17일 개봉한 개봉 즉시 3D로 예매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한 달 느린 리뷰로 이렇게 찾아왔다. 지구인이면서 한국인의 생활이란 모두들 아시다시피 영화에 대한 진득한 고민을 할 시간이 충분치 못한 것이 현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우주에서의 기억을 잊었다. 덕분에 중력의 고마움도 잊었다. 그러나 간만에 찾아온 주말, 경이로움의 정의를 체험하도록 이끌어준 와 함께 무중력의 기억도 다시 떠올린다. 건축가 루이스 칸(Louis I. Kahn 1901.2.20~1974.3.17)은 "이제부터 50년 후에 건축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내다볼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다볼 ..
사람나고 돈 났는데, 요즘은 돈 없이는 사람나기 힘든 세상이다. 금력이 우선인 시대에 돈이 모자라 신용카드의 노예, 일명 사이버머니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다음달에 나를 찾아올 청구서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날들이 손에 꼽힐 정도. 직장인들이 종종 하는 농담 "월급은 스쳐갈 뿐" 그렇다. 월급은 스쳐간다. 월급이 스쳐가지 않으려면 매달 적금을 하고, 보험금을 내고, 학자금 대출 등의 규모가 큰 빚을 갚고도 '여윳돈'이라는 개념의 무언가가 남아야할테다. 그나마 한 달에 한 번 정해놓은 적금, 보험료 등등을 내고나면 잔고는 다시 제로. 필자의 경우 무절제한 후식중독으로 늘 그러하긴 했으나, 그래도 억울하다. 점심 사먹고, 간식 사먹고 가끔 친구 만나면 도무지 내 통장엔 여유라는 게 보이지 않더라. 어느 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