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빠른 육퇴 후 늦은 저녁을 먹으며, 미드를 본다. , , 전시즌을 차례대로 정주행 후, 요즘은 다른 미드 시청 중이다. , 가 후보다. 는 1회 시청 후 후보에서 제외했다. 찾다 찾다 을 한번 더 볼까도 고민한다. *** 스포주의 브레이킹배드는 평이 좋은 드라마다. 매 시즌은 상을 받았고, 시즌 종료 후에도 꾸준한 팬덤은 여전하다. 때문인지 영화로 제작 중이란다. 보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만, 한 회를 보는 시간은 늘 짧게 느낀다. 를 본 후 다음 인생작을 찾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그러다 이 드라마를 보고 화학과로 편입했다는 어느 남초 카페 누군가의 댓글에 기립 박수를 쳐 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이야기는 간결하다. 소심하고 지질해보이기 까지 하지만, 과거 노벨상 수상에까지 공헌..
몹시 지쳐서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하고 싶던 날, 카페인 부족에 시달리던 엄마라는 사람은 유모차 말고 자동차를 타고 외출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딸을 다그치고 종일 후회에 시달린다. 그날 이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병적인 화를 낼 때가 간혹 있다는 생각에 라는 책을 고르게 된다. 는 를 통해 잘 알려진 오은영 선생님의 책이다. 못 참는 아이를 욱하지 않고 다루는 법, 아이에게 기다리는 것을 가르치는 법, 아이가 부정적 감정을 잘 처리할 수 있게 양육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에서는 어린아이에게 욱하는 감정이 허용되는 순간이 없다고 하는데 어른들은 오늘도 아이들에게 욱하는 감정을 쏟아 놓는다. 흔히 “내가 욱해서” “내가 좀 다혈질이잖아”라고 하는 사람은 감정발달이 잘 되지 않은 것이다. 감정 발달은 ..
큰 연못, 최고의 학교가 무적은 아니다. 이 책의 처음과 끝, 핵심내용이다. 내가 있는 곳이 큰 연못이 아니라서, 최고의 학교가 아니라서, 기업이 아니라서 불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떠올랐다. 입시 준비를 할 때면, 꼭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다짐을 하던 모습. 학교를 지원할 때는 항상 '합격하면 다닐 학교'만 소신지원 하겠다는 것이 신조다. 그래도 공부할 때면 이왕이면 좋은 학교에 가겠다고 열을 올리곤 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비슷하긴 했지만, 인생에 있어 직장을 선택할 때는 학교를 선택하는 것과는 때마다 다른 태도를 보여서 일단은 제외하고 생각해본다면 그랬다. 어쨌든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 아주 보편적인, 보통의 생각이다. '합격하면 다닐 학교'에 지원을 하되, 다닐 학교..
아기는 벌써 80일 넘게 살았다. 아기는 예상외로 빨리 태어났고, 본격적으로 육아가 시작되면서 하루 단 몇 분이라도 가만히 내 시간을 갖는게 이렇게 꿀이라는 것도 함께 알게되었다. 아기가 아침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기 전까지 블로그에 몇자를 토닥이는 이 순간은 계속해서 꿀일 것 같다. 은 지난 포스팅에 살짝 소개를 했었다.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엄마사람으로 산다는 것, 출산을 한 달 앞둔 엄마의 육아서 추천 덧붙여 과 함께 읽기로 한 책은 , 이다. 우선 드는 생각은 다른 육아서를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기를 잘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기를 키울 때 미리 생각해 둔 계획이랄 것은 없었다. (아주 큰 틀이 하나 있긴한데 사교육을 과하게 시키지 않는다 정도, 아이가 꼭 하고 싶은 것만 시킨다 정..
은 사람의 의식체계를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동시에 기쁨, 슬픔, 분노, 짜증,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의인화하는 기발함으로 신선하게 접근했다. 영화는 어린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주인공 라일리가 사춘기에 들어서기 직전의 청소년인 것처럼 어쩌면 영화는 어른과 어린이 어디쯤에서 성장을 잠시 멈추고 있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영화인지도 모른다. 영화는 추상적 영역에 있는 것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기 때문에 '생각', '감정'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들은 좀 지루할 수도 있겠다. 옆 좌석에 앉은 10살 정도 되는 듯한 꼬마는 "엄마는 재밌어?"를 여러 번 묻기도 하더라. 모든 장면에 필요 이상 밀도 있게 반응하는 엄마와 영화를 지루해 하는 아이 덕에 영화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은 심리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서 입시를 모두 마치기 전에 일독하려 했던 책이다. 입시를 마치고 한 학기를 마친 지금에서야 모두 읽게 되었다. 아주 오랜만에 거의 10개월 이상을 붙들고 있게 된 책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을 책이기도 하다. 책 안에 담겨있는 전문 개념 혹은 지식들은 , , 등 세 권의 책에서 인용했다고 저자 서문에 나와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읽다보면 정신분석에 대한 설명이 책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다기 보다 갑작스럽게 설명을 해야해서 나타난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그런 이유로 책을 읽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은 틀림없이 도움을 주는 책이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작가의 내면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프로이드의 이론 '자아 방어기제'로 설명한다. 정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