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던 영화 , 그녀다. 영화는 판타지적 요소를 갖추고 있는 동시에 인간이 가진 감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평론가 이동진은 "대상her이 주체she가 되는 순간에 찾아오는 어른의 사랑"이라 이 영화를 표현했다. 영화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것, '사랑'을 조금은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 OS와의 사랑이라니, 영화를 보면서 유한한 존재로 살아가는 인간이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오히려 한계를 가진 물리적 제약 때문이라는 사실에 왜 그런지 모르게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달까. 실체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그녀'는 마치 사랑이라는 명사와도 비슷하다. 오늘 [연애하고 싶은 여자]에서는 영화 을 감상하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 혹은 그녀와 같은 세계를 공유하는 것'을 이야기해 본다. 더불..
착각 마저도 황홀하게 하는 것, 이것이 연애다. 관심있는 상대에게 한 없이 빠져서 상대의 무의미한 찡긋 한 번에도 오만가지 의미를 가져다 붙이는 당신을 위한 영화, 는 착각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그 혹은 그녀를 위한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는 영화는 되도록이면 한 번만 보자는 주의다. 그러나 어쩌다보니 두 번 보게 된 영화. 다시 봤더니 두번 봐도 괜찮다. 영화는 우리의 착각을 제법 위트있게 표현한다. 여기서 '우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필자 또한 비극의 시작과 착각의 늪을 오가던 경험이 있기 때문. 시간이 지나 문득 떠오를 때면 이불쓰고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이불쓰고 하이킥의 시절을 지나 어느덧 그런 일도 소소한 추억인 아줌마가 되었으니. (문제가 있다면..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을 착실하게 수행한 영화, 는 올해 15년이 된 제법 오래된 영화다. 주 배경이 유행에 민감한 광고회사라서 그런지 오래됐지만 그런 느낌 보다는 오히려 이 영화의 소재를 재구성한 드라마,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닉 마샬(멜 깁슨 분)은 어떤 초자연적인 힘 덕분인지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의 생각이 들리게 된다. "여자사람의 생각이 들리는 것"이 영화의 핵심사건이라면 덕분에 만사형통에 개과천선까지 일사천리로 한 사람의 인생이 풀리는 과정이 영화의 총 줄거리라 하겠다. 2000년 개봉한 이후 2001년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설정의 일본영화 , MBC 드라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 SBS 드라마 (개인적으로는 나름 대작인데 못 봐서 아쉬운) 등 ..
는 보는내내 머릿속에 수많은 물음표들을 쏟아내게 한다. 주인공 쿠퍼(매튜 매커너히 분)는 죽을 듯 죽지 않을 듯 결국은 살아냈다. 2013년 10월 개봉한 영화 가 계속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만들어낸 우주는 현실 세계, 실제 우주를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면 크리스토퍼 놀란은 가상의 우주를 생각하며 만들었을 것이다. 놀란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담기 위해 우주를 빌려와 영화로 풀어낸다. 그의 전작들이 그랬듯이 이번에도 수 많은 해석들을 탄생시키며 롱런하고 있다. 그가 보여주는 우주는 실제와 가상의 느낌을 동시에 주면서도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 든다. 영화를 보고나서 모두가 놀란 감독에게 찬사를 보내고, 때 아닌 천문학과 물리학, 차원의 개념과 상대성 이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 시..
영화 , 수 개월 전부터 궁금해하던 영화다. 현실만큼 현실적이어서 외면하고 싶던 영화를 마주했다. 블로그가 오랜만이라 어떤 글로 시작하게 될지 궁금하던 참에 좋은 소재를 만난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는 실화다. 과거 2007년 이랜드 홈에버 투쟁의 내용을 담았다. 감독 부지영은 영화를 '미디어'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어떤 매체보다 메세지 전달률이 높기 때문이라 한다. 동의한다. 이와 비슷한 사건과 내용을 담은 웹툰 은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직인데, 104분 동안 집중하면 노력 여하에 따라 내 것으로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영화 는 시간을 들여 영화를 보고 이렇게 스스로 피드백도 하고 있다. 그리고 누적 관객수 70만을 향해가고 있다. 등 외화들의 틈바구니에서도 메세지 전달률과 파급효과에 있어..
긴 말이 필요없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만들어진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몹시 조심스러워 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2012년에 무려 두 번이나 본 는 도무지 고민만 하다가 쓰지를 못했고, 영화 은 쓰면서 너무 불편하고 불쾌해서 영화이야기는 빠진 영화리뷰를 적어놨더라. 지금 읽어보니 온통 다른 이야기만 하다가 마무리를 한 기분이 드는 글이다. 그 때는 그렇게 써야지 의도했던 것 같지만, 다시 읽어보니 글이 별로. 은 위에 언급한 두 영화보다 더욱 실제를 담았음에도 거칠것이 없다. 이유는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가진 힘 때문이다. 칭찬은 아무래도 쉬운 일이다. 그가 가진 명성 뿐 아니라, 그의 업적과 성품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 감상평을 쓰는 일은 '이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