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연애, 즐거운 연애를 하는 비결은 공감과 공유다. 이 두가지는 연애를 하는 이유이며 조건이기도 하다. 우리가 연애를 하면서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을까 묻는다면, 아쉽게도 아니다. 우리부부도 연애 이후 결혼까지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상황에서도 각자 다른 것을 기억하고 다른 감정을 갖고 있다. 가끔은 커플들이 서로 다르게 기억하는 일로 다툴 때도 있는데 때와 장소, 사건이 같아도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연애를 한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것을 보고, 생각한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경험이 연애하는 매 순간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든다. 태생이 다른 남녀라 남자는 주로 사실에 입각한 자신의 생각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당시 있었던 상..
요즘은 좀 뜸하긴 하지만 을 즐겨 듣는다. 주로 아기가 자는 밤에 집안 정리를 하면서 듣는데, 지난 회차들도 하나씩 골라 듣다가 84회 에니어그램편도 듣게 됐다. 4년 전 에니어그램을 처음 알게되서 그 때도 폭 빠져서 했었는데, 오랜만에 접하니 에니어그램에 대한 애정이 새록새록 되살아 나더라. 에니어그램은 성격유형 검사의 한 종류로 유형에 번호를 부여한 것이 특징인데 특정 성격이 우위에 있거나 더욱 좋은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각기 다른 유형이 경계해야 할 점과, 자신과는 다른 특정 유형에게 본 받아야할 점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성격유형 검사에서 나아가 자신의 취약점을 알고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을 보여주기 때문에 무척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을 듣다보니 ..
[연애하고 싶은 여자] 이번 포스팅은 조금은 가볍게 진행해볼까 하는 마음에 굳이 글감을 찾기 위해 심리학 책을 뒤지거나 강의를 찾아 보거나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출산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기 때문에 앞으로 [연애하고 싶은 여자]의 지속적인 업로드가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블로그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글을 계속 채워나갈테다. (그러니 연애와 관련된 글은 간헐적으로 올라오겠지만 들려주세요라는 의미) 오늘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여자들이 왜이래" 1편을 마련해 보았다. '왜이래'라고 제목에 적었지만 정작 왜 이러는지는 (뾰족하게) 알려주지 않는 글이다. "여자들이 왜이래"는 가끔 여자들도 알기 어려운 그녀들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동시에 오래 사랑을 지속하고 싶은 연인들이라면 이랬으..
두근두근 썸일 때는 시시때때로 연락을 주던 그가 사귀고 나서 일주일 쯤 되니 갑자기 돌하르방처럼 느껴진다면 오늘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시작에서 헤어짐의 마침표를 찍는 그 날까지 연애의 바탕은 연락이라 정의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의 의미를 갖고 있다. 과학과 문명의 혜택으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요즘은 썸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자리잡는 현상이 익숙해졌고, 덕분에 썸 기간 동안 폭발적인 연락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커플들도 생겨나곤 한다. 그런데, '이제부터 우리 사귀는거야' 했을 때 일부 커플들에게서 이 문제가 발생한다. 연락의 문제다. 연애 초반에 이 문제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연애 초반의 풋풋함과 하늘을 나는 듯한 감정이 사그라들고 땅에 발을 붙일 쯤에 이런 문..
여자는 우울하다. 우울감이 지속되는 경우는 '우울'이라는 증상이 만성이되어 신체적인 증상을 호소하기에 이른다. 우르슬라 누버의 에서는 우울증을 다음과 같은 식으로 표현했다. 일상에서 수시로 닥쳐오는 만성적 스트레스 + 절실하게 원했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 = 우울증 항상 그랬으니 그렇겠지라며 지나치는 많은 상황과 인간관계 속에 우리는 쉽게 지친다.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한 이유는 여성의 몸은 우울에 취약한 주기가 있다는 점, 여자가 남자에 비해 걱정해야 할 일이 많은 것, 우리가 마주하는 사회라는 곳이 여성보다는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욱이 여자는 '절실하게 원했던 관계'에서 오는 실망감을 남성에 비해 더욱 많이 느끼게 된다. 양육되는 환경 가운데서 남자 아이들은 어머니와의 독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