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후 여전히 정리 중이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방치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정리랄까) 살림이란 것에 소질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정리하는 것도 즐겨하지 않는 아주 원만한 (이라 쓰고 지저분이라 읽는다) 성미 탓에 필자 주변은 언제나 정리되지 못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부엌 평면이 매우 애매한 관계로 부엌 뒤 쪽으로 붙어 있는 다용도실에 냉장고를 둘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냉장고 사이즈가 제법 크기 때문에 냉장고 뒤에는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붙박이가 있었는데 이것도 사용할 수 없게된 상황. 이사 오기 전 집은 집 크기가 매우 작았음에도 집 자체에 붙어 있는 붙박이에 이것저것 잘 넣어뒀었다. 이번에 이사 온 집은 그런 틈새공간이 없어 수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겸사겸사 다용도실을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