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서울구경 가는 김에 큰 맘 먹고 뜻밖의 지출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내 입맛에는 아닌 맛이었다. 결혼식장에서 나와 식장 식사 대신 선택했던 터라 그 지출이 무척 아깝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먹고나서 맛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하는 남편의 이야기에 집으로 돌아와서 궁금한 마음에 닭갈비집 '희래'에 대한 후기들을 둘러봤다. 미리 좀 찾아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도 없고, 서비스도 없다는 이야기가 담긴 후기들이 종종 보였다. 음식이라는게 100이면 100 입맛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다지만 그래도 이럴 때는 맛 없으면 없다고 적은 솔직하게 적은 후기가 꼭 필요하겠다. 참나무 숯불에 닭이 만나는 순간이라고 간판에도 붙여놨는데, 불 맛을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는 것도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