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고마운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에 무엇보다 좋은 것을 꼽자면, 아무래도 손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지는 당연히 손으로 쓰는 것인데, 어느날 부터 손편지라는 단어가 등장 했다. 손편지는 이제 연필이나 펜 등의 필기구로 직접 쓴 편지를 의미하는 말이 되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손으로 하는 대부분의 창작활동에 손이라는 말이 구태여 붙은 이유는 그만큼 디지털에 익숙해진 우리들이 손으로 하는 창작활동 보다 손끝으로 금새 이루어지는 일들이 너무나 보편적인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테다. 덕분에 요즘 학생들은 악필을 보유한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아무래도 연말이나, 연초, 학기 말과 같은 어떤 시작이나 끝을 알릴 때 우리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