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다. 하야시 아키코의 은 시리즈로 묶어 세트로도 판매되고 있다. 표지에는 둥그렇고 훤한 달이 오묘한 입모양을 하고 눈을 감고 있다. 유명한 책이라 하여 이 책을 좀 일찍 샀었다. 책을 처음 읽어 준 날은 아기가 태어나고 81일 되던 날. 소담은 아쉽게도 별 흥미가 없었다. 그리고 약 100일을 책장에 모셔두던 책. 이 책은 최근에 빛을 보게 된다. 180일 쯤 되서 다시 보여준 . 어머나 세상에, 이전과 달리 흥미 백배다. 읽어주는 엄마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책장을 휘릭휘릭 넘기면서 보니 상황에 따라 달님 표정이 변한다. 어느 육아 칼럼에서는 잠들기 전 읽어줄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하기도 했다. 오른 쪽에 그림이 있고, 왼 쪽에는 글씨가 있는데 누가 봐도 왼쪽에는 글씨를 쓰겠다는 강한 의지를..
아기가 50일 쯤 되고 눈을 마주치게 되고, 뭔가 옹알옹알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이제 아기와 적극적으로 놀아줘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고 놀아줄까 하다가 가장 정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상황과 방법에 따라 동적인 놀이가 가능한 그림책이 먼저 떠올랐다. 임신 중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아이 낳으면 책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되겠다 다짐했다는 건 비밀. (우리 딸내미는 런닝맨과 무한도전으로 태교되었다) 인터넷에 수소문하니 굳이 너무 이른 때에 전집을 사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고 하여 (사실은 전집 살 형편도 못되지만) 단행본으로 모아 보기로 한다. 계속 사다보면 어느새 전집이 나을 것 같다고 느끼는 때가 있을 것 같으니 전집은 그 때 고민하기로 하고, 요맘때 아기들 엄마는 어떤 책을 보는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