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를 마친 남편의 한 마디, "남은 건 성장동영상 밖에 없네" 그리고 다음은 남편은 두 마디, "이거 안 했으면 분위기 이상할 뻔 했어." 뭐 이 정도 두 줄이면 모든 평이 요약되는 거지. 역시 모든 엄마가 준비하면서 무릎을 쳤다가 머리를 쥐어짰다가를 반복하는 것처럼 나 역시 그랬다. 역시는 역시. 처음에는 뭘 요란을 떠냐며 아무것도 안한다고 했다가 그래도 좀 서운한데 싶어 이거 알아보고 저거 알아보다보니 그냥 말 그대로 돌잔치가 되어 버렸다. 아무것도 안하기로 했다가 또 하기로 했다가를 반복했지만, 그럼에도 '성장동영상'이라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통장 잔고가 탈탈 털려서 중간에 한 번 하지 말까도 했었다. 정말 다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