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한 그림책 #3 이야기 아기는 훌쩍 컸다. 오늘로 219일. 책 한 권을 여러 번 읽어줘야지 다짐했으나 내가 지루해지는 게 함정. 그러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정신승리로 커버할 수 없는 뜻밖의 1패다. 오늘은 애착형성에 좋겠다 싶은 책 세 권을 준비했다. , , 다. 아기판다 책은 중고로운 평화나라에서 여러가지 책들과 묶어 저렴하게 12000원에 구입했다. 기승전결이 성인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 플랩북인데, 아기가 워낙 좋아하다보니 다른 시리즈가 중고로 더 나오지 않을까 싶어 두리번 거리기도 했다. 새 책도 크게 비싼 가격은 아니라서 몇 권 살까 하다가 다른 책들을 사들여서 나의 뇌에서 잊혀지게 된다. 블루래빗이나 애플비 모두 엄마 동물과 아기 동물이 같이 생활하는 내용이 포함된다..
아기가 50일 쯤 되고 눈을 마주치게 되고, 뭔가 옹알옹알 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자 이제 아기와 적극적으로 놀아줘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하고 놀아줄까 하다가 가장 정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상황과 방법에 따라 동적인 놀이가 가능한 그림책이 먼저 떠올랐다. 임신 중 텔레비전 앞에 앉아 아이 낳으면 책 읽어주는 부모가 되어되겠다 다짐했다는 건 비밀. (우리 딸내미는 런닝맨과 무한도전으로 태교되었다) 인터넷에 수소문하니 굳이 너무 이른 때에 전집을 사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고 하여 (사실은 전집 살 형편도 못되지만) 단행본으로 모아 보기로 한다. 계속 사다보면 어느새 전집이 나을 것 같다고 느끼는 때가 있을 것 같으니 전집은 그 때 고민하기로 하고, 요맘때 아기들 엄마는 어떤 책을 보는지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