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해줄 것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다. 건축가 정기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는 그의 인생과 더불어 정기용 건축전 '감응: 정기용건축'(2010.11.12-2011.1.30)의 준비과정을 담았다. 재미있게도 정기용 선생님 이름 세글자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록색 책 한권이다. 제목은 인데, 건축을 공부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20대 초입 어느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읽겠다며 한 손에 꼭 쥐고 다니던 책이다. 책의 4분의 1쯤 읽었을 때 동기들이랑 함께 놀러간 누군가의 집에 두고 온 기억으로 추억되는 책이다. 돌려달라고 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돌려 받지를 못해서 마저 읽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그 책,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읽을 날이 올 수도 있겠지. 영화를 장르로 구분하자면 지극히 다큐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