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 예정일을 10일 앞두고 있다. 토요일에는 를 보다가 문득 아기가 태어나면 이 시간에 이걸 보고 있기는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러운 두려움이 물밀듯 몰려왔다. 그것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자유가 사라질 것에 대한 염려다. 시간을 오직 내 것으로만 소유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걱정이 먼저 앞선다. 그래서 요즘은 부쩍 커피 마시러 등의 이유로 재택알바도 할 겸 집 앞 카페를 많이 찾는다.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출산 후 당분간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듯. 웃프게도 가서 커피말고 빵도 사먹다보니 알바비보다 빵 값이 더 나온다. 출산용품을 모두 사고, 8월 초부터는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출산용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