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언제나 필수항목이다. 연애를 하더라도, 연애하지 않더라도 필수다.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책날개에는 "모든 것은 어느 날, 자신이 결코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섬뜩한 자각을 하게 된 어떤 사건으로부터 비롯되었다"라고 적혀있다. 덤덤하게 적었지만 적지않은 충격을 주는 문장이다. 우리는 보통의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 어디쯤일 것이다.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유독 가 떠오른다. 책에는 자존감과 관련된 내용이나 설명 같은 건 일획일점도 없다. 하지만 책날개를 읽고 이거다 싶어서 노란 책과 함께 포장된 철로 만들어진 은색 상자, 엽서 몇점이 들어있는 무려 특별한정판으로 구입했다. 엽서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 여겨지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드디어) 연애를 시작했을 무렵의 남..
90년대, 그 시절에는 그랬다. 담임 선생님은 아이들의 IQ로 한 아이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 후, 시대가 흐르면서 다른 Q들로 사람을 측정하려 하기 시작했다. IQ(Intelligence Quotient), EQ(Emotional Quotient), SQ(Spiritual Quotient), MQ(Moral Quotient), CQ(Creative Quotient)로 이름 지어진 각종 지수들이 관심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지능지수로 한정지어 한 사람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대에서 나아가 감성, 영성, 도덕, 창조성 등을 이야기하는 시대로 왔다. 하지만, 수 많은 지수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단 한가지 큰 뿌리가 있으니, 그 뿌리는 바로 '자존감(self-esteem)'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자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