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흔들린 뒷모습.jpg 아기가 처음하게 된 것들은 기념할 만 하다. 다이어리나 메모장에 직접 쓴 글씨로 이런 일들을 남겨둘 수 있을 줄 알았다. 이것도 착각. 오늘 아기는 434일을 살고 있고, 이제는 뛰려고 하고 몇 가지 단어를 말할 수 있다.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고 (일단 말은 다 알아듣는다) 율동을 어설프게 따라하는 모습도 귀엽더라. 종이와 앨범에 차곡차곡 적어두기는 바쁘고 힘이 들어 핸드폰 메모장에 아기가 살아온 날을 적고 있었던 일을 간단하게 기록해 뒀었다. 기록은 260일이 마지막이다. 257일에 '물건을 잡고 정확하게 일어서다'라고 써뒀고, 260일에는 '하루 종일 아빠빠'라고 써뒀으니 지금 소담이를 보면 엄청 커버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76일 옴...!뫄..!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