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온 후 아기에게 장염이 찾아왔다. 여행 가서 쉼 없이 먹은 탓인지 다녀온 날부터 상태가 별로였다. 낌새가 있을 때부터 얼른 조심했어야 하는데 워낙 잘 먹는 아기다 보니 평소처럼 이것저것 주다가 결국 아이는 평소와 다른 아기가 되어 버린다. 주말에 아이가 워낙 보채고 낮잠도 통 자질 않으니 병원에 데려갔다. 그 때 간 병원에서는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했다. 애가 안먹고 보채고 하는데 평소보다 방구를 많이 끼고 변은 묽었다 정상이었다 한다 했더니 진찰 후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는 말에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프기 전에는 이렇게 눈에 힘 빡 주고 배 내밀고 스티커 하나 더 달라고 난리도 쳤는데.jpg 그리고 돌아와서는 평소보다는 조금 조심하다가 월요일 오전에도 여전히 뭔가 이상해..
벌레가 많아졌다. 한남충, 급식충, 진지충, 설명충. 맘충도 등장했다. 남자, 여자, 학생들 그리고 엄마까지 모두 벌레다. 최근에는 노키즈존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로 다들 "그래서 쓰나", "인권침해다", "시끄럽다. 사장 맘이다" 등 여러 의견들이 쏟아진다. 엄마까지 벌레가 된 이 나라. 전부 나라탓, 사회 분위기 탓만 할 수는 없다. 엄마가 되어보니 엉망으로 행동하고 있는 아이들과 생각없이 혼자 편한 엄마들도 가끔은 이해가 된다. 어디 다니다 보면 내 몸 하나 챙기기도 바쁜데 딸린 자식 챙기느라 정신이 없더라. 그런데, 이게 도를 넘어서면 벌레라는 소리를 듣게된다. 가끔 식당에서 나름 개념을 챙긴다고 분주하며 헷갈릴 때도 있다. 이렇게 까지 하는 내 행동은 욕을 먹지 않기 위한 몸부림인가 싶다가도 '맘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