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마저도 황홀하게 하는 것, 이것이 연애다. 관심있는 상대에게 한 없이 빠져서 상대의 무의미한 찡긋 한 번에도 오만가지 의미를 가져다 붙이는 당신을 위한 영화, 는 착각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그 혹은 그녀를 위한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는 영화는 되도록이면 한 번만 보자는 주의다. 그러나 어쩌다보니 두 번 보게 된 영화. 다시 봤더니 두번 봐도 괜찮다. 영화는 우리의 착각을 제법 위트있게 표현한다. 여기서 '우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필자 또한 비극의 시작과 착각의 늪을 오가던 경험이 있기 때문. 시간이 지나 문득 떠오를 때면 이불쓰고 하이킥을 날리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이불쓰고 하이킥의 시절을 지나 어느덧 그런 일도 소소한 추억인 아줌마가 되었으니. (문제가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