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겠다며 앉아 있는데 흔들흔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예민한 편이라 평소에도 아주 작은 규모의 지진이 있다면 방금 흔들리지 않았냐고 혼자 호들갑이었는데,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명절을 앞두고 큰 피해가 있을 뻔 했다. 다행히 이번 지진은 진원이 깊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수도권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두려워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두려움이 이런거구나 싶었는데, 정작 뭘 어떻게 해야할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하던 때, 수원도 흔들흔들 했나보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남편에게 연락을 했다. 남편은 처음 5.1 지진에는 모르고 지나갔다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8시 32분 진도 5.8 지진 때는 누가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