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출산 예정일을 10일 앞두고 있다. 토요일에는 를 보다가 문득 아기가 태어나면 이 시간에 이걸 보고 있기는 힘들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러운 두려움이 물밀듯 몰려왔다. 그것은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자유가 사라질 것에 대한 염려다. 시간을 오직 내 것으로만 소유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니 걱정이 먼저 앞선다. 그래서 요즘은 부쩍 커피 마시러 등의 이유로 재택알바도 할 겸 집 앞 카페를 많이 찾는다.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니 출산 후 당분간은 카페인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듯. 웃프게도 가서 커피말고 빵도 사먹다보니 알바비보다 빵 값이 더 나온다. 출산용품을 모두 사고, 8월 초부터는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챙기기 시작한다. 출산용품 ..
한 학기가 무사히 지나갔다. 일단 한숨 돌리고 아기에게 미안하게도 뒤로 미뤄둔 출산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점점 배가 불러오고 움직임이 둔해지니 생각처럼 척척 진행되는 일은 여전히 하나 없다. 임신 초기에는 입덧하느라 아무것도 못하고 중기에는 대학원 다닌다고 손 놓고 있었다. 후기가 되니 숨쉬는 것도 버거워 여전히 느리다. 이러다가 덜컥 아이가 나오면 어쩌나 하면서도 모든 준비하는 과정은 느리기만 할 뿐이다. Photo say. 2015년 6월 17일 대학원동기 선생님의 감사한 마음 아기 베넷저고리 6월 말에 남편이 제주도 학회에 3일정도 가게 되면서 친정에 갔다. 가서 이것저것 아기용품을 준비하게 된다. 가격이 상당하다. 그나마 엄마카드 협찬으로 아기 물건들을 구입하니 한숨 덜었다. 그리고 아기용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