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리움, 수족관을 다녀왔다. 삼성역에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드디어, 다녀왔다. 아기 낳기 전에는 매일 같이 말만 하고(어디 좋은데 가자), 집 앞 고깃집에서 삼겹살이나 구워(기승전고기) 먹었다. 일상이 그랬다. 이제는 애가 식탁 위로 달려드니 고깃집은 어렵다. 고깃집이 어려워서 아쿠아리움을 다녀온 것은 아니지만, (사실 고깃집에 가도 고기를 먹을 수 없어 안간다) 어쨌든 아이가 있으니 '이번 주말에는 어디가지'라는 미션이 매주 주어진다. 주말이라 차가 막히고 부끄럽지만 집안 꼴은 개판이라 하여도, 어쨌든 모처럼의 서울 나들이는 매우 즐겁다. 아기와는 거리가 멀던 옛적에는 이런 곳에 오면 예의상 물고기 이름이라도 읽어주고 지나갔으나 이제는 그저 물 속에 살아 있으니 물고기. 그 물고기를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