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무척 오랜만에 가게 되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시어른들과 동행하게 되었다. 시어른들과 함께 가는 게 마냥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긴 했지만 복병은 다른 데 있었다. 태풍 차바를 만나게 된 날씨와 식사를 해결할 곳이 없음이었다. 오히려 아버님 어머님도 고생을 워낙하셔서 이게 누구를 위한 여행이랄지 싶었다. 어떻게든 해서 여행을 다녀오긴 했지만, 엄청난 피로가 누적되어 돌아온 것은 물론 일반적인 여행이라기 보다 글세 극기훈련 가서 빡세게 육아하고 돌아 온 기분이다. 남편이 신입사원이라 아기가 돌이 되도록 아직 휴가를 써 본 일이 없어 여행이라는 명목으로 어디를 멀리 가본 것은 출산 후 처음, (처음인데 왜 때문에 이렇게 되었을까 다시 생각해봐도 썩 좋지는 않은) 소담이는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