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전 잠실교보문고에 갔다. 예상했던대로 어느때와 다름없이 한국소설 베스트셀러 쪽에는 '도가니'가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책을 들었다 놓기를 여러번 반복했다. 부분부분 읽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훑어보기도 하고, 작가의 말도 읽어보기도 하면서 영화와 어떤 부분이 다른지를 살짝 들여다 보았다. 책을 다시 들었다 놓기를 수차례. 결국 문화를 통해 영화를 해석해준다는 책 한권을 사들고 서점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역겨운 현실을 한글자 한글자 읽고 싶지가 않았다. 영화를 보고 소설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시간들여 책을 사러갔지만 결국 살 수 없었다. 영화를 보기위해 지난주 토요일 영화관을 찾았다. 보는 내내 분노로 손이 덜덜 떨렸다. 그 날밤, 집으로 돌아와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