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정해준 인생대로 19년을 살았다. 갑갑한 제도 속에서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하기도 하며 지냈다. 20대 들어서는 부모님이 못미더워 하셨지만 될 수 있는대로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끔은 조금 더 일찍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깨우쳤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내 모습이 절대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고 번듯하지도 않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계획했던 인생을 살면서 쌓고 또 쌓다가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멈췄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대학 동기들은 건축가의 길을 걷거나, 건축 공무원이 되었다. 아니면 유학이나 대학원을 가기도 했다. 부모님이 공무원 혹은 안정적인 사무직을 권하셨지만 해보다가 그만두거나, 하지 않았다. 삶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
"당신은 소중하니까요" 로레알파리를 잊을 수는 있다. 그래도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던 카피는 익숙할 것이다. 90년대에 태언난 꼬꼬마들은 몰라도 15년 전 소년기를 맞은 청년이나, 청소년기였던 청년이나, 청년이었던 중년들은 다 알테다. 일을 쉬고 있던 참에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간헐적인 독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시간은 빠르지만 느리게 흐르고 지금 주어진 '쉬는' 시간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난도의 간헐적인 독서 중에 김난도 교수님의 도 포함되어 있다. 꾸물거리며 읽다보니 읽기 시작한지 2달이 되도록 여태 읽고 있다. 달팽이 같은 속도. 이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앞으로 뭘 하고 살까'라는 물음에서 부터 였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구매동기..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연재'라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 간헐적으로 해왔다. 동시에 블로그에 '심리학'과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고 싶다라고 1년 동안 '생각'만 해왔다. 심리학과 실생활, 혹은 연애, 인간관계를 잘 엮은 칼럼을 적어보지도 못하고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공식적으로 심리학도가 되지 못했기 때문. 그냥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유형의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공을 들여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해서 글이라는 걸 쓸 수는 있지만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칼럼'이라며 당당하게 내놓기에는 부끄러울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학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칼럼은 국어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더라. 칼럼 column [명사] 신문,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