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정해준 인생대로 19년을 살았다. 갑갑한 제도 속에서 순응하기도 하고, 반항하기도 하며 지냈다. 20대 들어서는 부모님이 못미더워 하셨지만 될 수 있는대로 스스로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끔은 조금 더 일찍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고 깨우쳤더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을 한다. 지금 내 모습이 절대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고 번듯하지도 않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계획했던 인생을 살면서 쌓고 또 쌓다가 다시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멈췄다. 그리고 조금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대학 동기들은 건축가의 길을 걷거나, 건축 공무원이 되었다. 아니면 유학이나 대학원을 가기도 했다. 부모님이 공무원 혹은 안정적인 사무직을 권하셨지만 해보다가 그만두거나, 하지 않았다. 삶에 있어서 후회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
청년들의 고민은 크게 두가지다. 연애와 진로. 청년이 성장하여 장년이 되더라도 인생의 큰 과제라 할 수 있는 이 두가지 문제는 모양을 바꿔가며 시시때때로 찾아온다. 그런데, 대한민국 청년들은 연애도 진로도 쉽지 않다. 때마침 설에 맞물려 "일"과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명절 스트레스로 꼽히는 '취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인터넷 신문 사회면을 뒤적이게 되었다. 노컷뉴스에서는 대학생 설 스트레스 1위로 학점, 취업 등 친척의 과한 관심을 꼽았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나마 친척들의 얼굴을 보고 안부를 물을 수 있는 명절이라는 기회가 취업이라는 부담감에 눌려있는 것이다. 책 은 마음 편히 따뜻한 온기로 삶을 충전해야 하는 명절연휴에도 취업이라는 무게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연재'라는 것을 하고 싶다는 생각, 간헐적으로 해왔다. 동시에 블로그에 '심리학'과 관련된 칼럼을 연재하고 싶다라고 1년 동안 '생각'만 해왔다. 심리학과 실생활, 혹은 연애, 인간관계를 잘 엮은 칼럼을 적어보지도 못하고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공식적으로 심리학도가 되지 못했기 때문. 그냥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유형의 교육을 받지 않아도 개인적으로 공을 들여 공부도 하고, 연구도 해서 글이라는 걸 쓸 수는 있지만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칼럼'이라며 당당하게 내놓기에는 부끄러울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학벌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라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것이 칼럼은 국어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더라. 칼럼 column [명사] 신문, 잡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