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를 드디어 읽었다. 두툼한 문학작품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럽게도 생각나는 작품을 한 두개도 내밀지 못한다. 읽은 책이 있어야 추천을 하지.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어떤 책이 좋았는지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읽기 시작했다. 20년 전 쯤에도 세계문학이라 불리는 책들을 읽기는 했었다. 읽다가 '이게 뭔말?'하면서 텍스트는 읽되 이해는 되지 않으나 나도 모르게 책을 읽었다는 항목에만 넣기 시작했던 때가 있었으니 기억으로는 그 시작을 열어준 책이 이었다. 인간의 극한 감정, 사랑과 복수를 그린 격정의 드라마를 10살 쯤 된 아이가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웠겠지. 그런 의미에서 문학작품은 10대 때 (16살에서 19살 정도) 읽는다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