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나고 돈 났는데, 요즘은 돈 없이는 사람나기 힘든 세상이다. 금력이 우선인 시대에 돈이 모자라 신용카드의 노예, 일명 사이버머니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다음달에 나를 찾아올 청구서를 의식하지 않고 살았던 날들이 손에 꼽힐 정도. 직장인들이 종종 하는 농담 "월급은 스쳐갈 뿐" 그렇다. 월급은 스쳐간다. 월급이 스쳐가지 않으려면 매달 적금을 하고, 보험금을 내고, 학자금 대출 등의 규모가 큰 빚을 갚고도 '여윳돈'이라는 개념의 무언가가 남아야할테다. 그나마 한 달에 한 번 정해놓은 적금, 보험료 등등을 내고나면 잔고는 다시 제로. 필자의 경우 무절제한 후식중독으로 늘 그러하긴 했으나, 그래도 억울하다. 점심 사먹고, 간식 사먹고 가끔 친구 만나면 도무지 내 통장엔 여유라는 게 보이지 않더라. 어느 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