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어느 날 얼굴은 허연게 파란 눈에 코가 오똑 솟은 애들이 와서 여기가 신대륙이란다. 새로운 땅이라니. 우리 아빠의 아빠,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 부터 우리 가족은 쭉 여기서 살았는데, 기 막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인디언)은 미국 역사의 시작을 이렇게 바라볼 것이다. 지금까지 배워 온 세계사는 철저한 백인 시점의 역사다. 미대륙을 발견하고 신대륙이라 외치며 그 땅을 정복하고 개발하는 그들의 역사. 그들 입장에서는 정복하고, 번성한 역사라 할 수 있겠지만 그 땅에 살던 토착민들은 핍박과 굴욕의 아픈 역사다. 토착민들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우리가 보호해 줄게"라며 '인디안 보호구역'이라는 것도 만들어 그들을 동물 우리에 가두듯 가두고 '보호'라는 말로 포장하기도 했다. 그들은 그들..